철강 수요 부진과 내수 가격 하락…中 오퍼價 하향 곡선,
계절적 비수기·강달러 영향…물동량 줄어들 가능성도 존재
중국산 수입 철강재 가격이 더욱 하락할 전망이다. 중국 철강업계의 한국향 열간압연강판 오퍼(Offer)가격이 자국 내수 시황 부진과 원료 가격 하락, 공급 과잉을 이유로 연일 하락한 추세다.
철강업계는 향후 계절적 비수기 시장 진입과 강달러 영향으로 수입 물동량은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중국 철강 업황의 특징을 고려해 더욱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수출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6월 셋째 주, 중국 철강업계의 한국향 열연강판 오퍼가격은 톤당 550달러(CFR) 안팎을 형성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각종 부대비용을 포함한 수입원가는 톤당 77만 원 수준이다. 2급밀이 제시한 오퍼가격은 톤당 530~535달러 수준으로 파악되며 수입원가는 74만~75만 원 수준이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 유통되는 중국산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톤당 70만 원 중후반선이다. 이에 6월 오퍼가격의 경우 향후 계절적 비수기 시장 진입과 함께 환율의 영향으로 수입 계약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향후 중국산 철강재 수입가격은 더욱 낮아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6월 중순 중국 열연강판 가격은 중국 수요 부진과 계절적 비수기 진입을 앞두고 약세를 거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철강원료 가격도 이전 대비 낮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어 제품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더욱이 중국 철강 공급 과잉이 격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제품 가격 하락은 더욱 가파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당국의 생산 제한 방침과 비수기 진입으로 가동률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실제 생산은 늘어나는 추세”라며 “6월 중국 고로 가동률이 90%에 육박하며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라고 말했다.
이에 철강업계는 향후 중국이 더욱 낮은 가격으로 밀어내기 수출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 부진이 여전한 가운데 생산이 늘면 결국 가격은 하락한다”라며 “국내 철강 가격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열연강판 가격은 3주 연속 하락하며 3,700위안대로 내려앉았으며 4월 중순 이후 2달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