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원료價 급락 영향…쇳물價 2년 만에 최저 수준

철강원료價 급락 영향…쇳물價 2년 만에 최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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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6.2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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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형원 기자 hw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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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달러대 제선원가…직전 분기 대비 60달러 이상↓
2분기 쇳물원가 낮아졌지만…제품價 동반 하락
부진한 국내 철강 수요…제품價 저점 통과?

쇳물값이 급격하게 하락했다. 철강원료인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이 직전 분기 대비 하락하며 전반적인 제조원가를 낮췄다는 평가다. 다만 제조원가 하락과 국내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열간압연강판과 후판 등 주요 제품 가격도 가파르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추정한 올해 2분기 국내 철강 제조업계의 제선원가는 톤당 337달러(중국 CFR 기준, 원료 투입에 따른 단순 추정치) 수준으로 직전 1분기 대비 톤당 65달러, 16.2%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제선원가는 지난 2022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실제 쇳물 1톤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비용은 이보다 많이 투입된다. 앞서 지난 1분기 제선원가는 톤당 402달러를 나타낸 바 있다. 
 

자료=본지조사

국내 철강업계의 제선원가는 지난해 4분기 427달러를 기록한 이후 2개 분기 연속 400달러를 웃돌았으나 올해 2분기 330달러대로 급격하게 하락한 모습이다. 2월 이후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이 하향 안정화됨에 따라 제선원가도 급격하게 낮아졌다. 

올해 연초 철광석 가격은 톤당 140달러를 웃돌았으며, 원료탄 가격도 330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6월 철광석 가격은 100달러~110달러를 횡보하고 있으며 원료탄 가격도 250달러대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제선원가 하락에 따라 국내 철강 제조업계의 제조원가 부담은 직전 분기 대비 줄었으나 제품 가격도 가파르게 하락했다. 특히 계절적 성수기 시장 진입에 따라 가격 상승이 기대됐으나 국내 철강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제품 가격은 도리어 하락한 것이다. 

2분기 국산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톤당 80만 원 초반선을 형성하며 직전 1분기 가격 대비 7만 원 이상 하락했다, 국산 후판 유통가격도 90만 원 후반선으로 10만 원가량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철강업계는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하며 수익성 확보에 나서고 있으나 실제 제품 유통가격은 약세를 거듭하는 모습이다. 더욱이 6월 이후 계절적 비수기 시장 진입에 따라 추가 하락도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와 함께 중국산 등 저가 수입산 철강재가 올해도 꾸준하게 유입되고 있어 내수 시황 악화는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원료 가격 하락에 따라 중국 철강기업들이 더욱 낮은 가격으로 수출할 여력이 생겼다”라며 “중국 현지에서는 더욱 낮은 가격도 가능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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