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콩고 광산 조업 차질로 공급 불안 확대
미국 관세 우려에 선제적 물량 확보 움직임 활발
전 세계 동 재고의 절반이 미국에 집중, 공급 불균형 심화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6일 전기동 가격이 톤당 1만3,269.5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요 광산의 조업 차질로 공급 우려가 커진 가운데, 투기적 자금 유입과 미국의 관세 리스크가 맞물리며 상승세가 가속화 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기동 가격은 지난해 43% 이상 급등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강세 흐름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그라스버그(Grasberg), 콩고민주공화국의 카모아-카쿨라(Kamoa-Kakula) 등 주요 광산에서 조업 차질이 발생하면서 공급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미국이 추가 관세를 조기에 부과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관세 시행 이전에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으로의 수입이 급증하며 글로벌 수급 구조가 왜곡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UBS는 2025년 전기동 시장이 기본적으로는 공급 과잉 국면이었으나 관세 우려로 미국 수입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현재 전 세계 재고의 약 50%가 미국에 집중돼 있는 반면, 미국의 수요 비중은 글로벌 시장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국 외 지역에서는 가용 물량이 줄어들며 공급 부족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수급 불균형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며 2026년 10만 톤 이상의 공급 부족에 직면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