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산스틸 계룡공장 확보로 출범부터 대형 코일센터로 사업 시작..이렘과 시너지효과 기대
이렘, 지분 20% 투자로 안정적 사업기반 구축 지원...초대 사장엔 손병찬 대표
스테인리스 강관 제조사 이렘(대표 김광수)이 STS코일센터 ‘이렘스틸’을 출범시켰다. 이렘은 기존 STS강관 사업 운영과 STS후육관 설비 투자, STS코일센터 확보 등으로 올해 상반기 STS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확장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렘은 지난 19일, 이렘스틸 법인을 출범시키고 곧바로 영업 및 생산 활동을 시작했다. 이렘스틸은 길산스틸의 계룡공장 부지와 설비 등을 장기 임대 계약으로 확보하여 탄생한 STS코일센터다. 이렘은 먼저 이렘스틸의 지분 약 20% 수준에 투자하여 이렘스틸 사업을 본궤도에 안착시키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초대 사장에는 포스코 스테인리스마케팅실 그룹장 및 길산파이프 사장 등을 역임한 손병찬 사장이 선임됐다.
이렘스틸의 전신격인 길산스틸은 월 5,000톤 이상을 소화하는 대형 STS코일센터로 지난 2017년 석진철강의 스테인리스 사업부 인수로 생산·판매 처리 규모가 한층 더 확대된 바 있다. 이에 이렘스틸 STS코일센터는 길산스틸의 기존 영업망과 가공생산 규모를 이어받으면서도, 이렘 측의 경영 효율성과 영업망도 결합하는 효과를 누리며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제품 생산을 위해 스테인리스 강판을 수급받아야 하는 스테인리스 강관사 이렘과의 상호 사업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출범 당일 열린 이렘스틸 법인 탄생 기념식에는 회사 임직원과 업계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해 신생 STS코일센터 법인 탄생을 축하했다.
이렘 측 관계자는 “가격과 시장 변동성이 큰 스테인리스 시장에서 자체 재고 부담을 줄여 원가절감 및 영업력 강화에도 도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품목 다변화를 통해 강관뿐만 아니라 향후 코일과 시트, 스켈프 등도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렘은 올해 1월에 부안공장(STS강관 제조) 및 부지, 설비에 대한 완전 인수로 생산 안정성을 높였다. 아울러 현재 부안공장에 STS 후육관 설비 증설을 진행 중으로, 올 3분기부터는 후육관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대형 조선사 STS강관 벤더사로 등록되면서 STS강관 및 STS후육관의 판로를 확대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회사는 이번 이렘스틸 출범 및 지분 확보까지 더해지면서 소재와 생산, 판매 부문의 안정성을 단기간에 모두 개선했단 평가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