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6월 CBSI 69.6 기록
신규수주 여전히 최하 유지

신규수주 부진과 자금조달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지난달 건설경기도 침체를 면치 못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6월 건설경기실사지수(CBSI)는 69.6으로 전월 대비 1.9 포인트(p) 상승했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6월 CBSI가 5월보다 소폭 개선됐지만 건설경기는 여전히 침체 상황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부문별 지수를 살펴보면 공사기성(88.7)와 공사대수금(88.4)이 전월 대비 각각 15.7p, 10.2p 씩 오르며 전체 지수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반면 자금조달 여건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자금조달지수(67.9)는 6.9p 하락했다. 신규수주지수는 67.8로 전월 대비 1.9p 상승했으나 전달에 이어 부문별 지수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역별 지수는 서울 84.6, 지방 68.9로 전월 대비 각각 5.5p, 2.8p 오르며 지방보다 서울의 상승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공종별 신규수주 지수는 토목(77.3)과 주택(70.0)이 각각 8.9p, 13.2p 상승했으나 비주택건축지수는 59.6으로 석 달 연속 하락하며 최근 1년 내 최저치로 떨어졌다.

6월 CBSI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신규수주(55.9%)였으며 이어 공사기성·자금조달(12.6%), 공사대수금(9.4%) 등이 뒤를 이었다.

7월 CBSI는 6월과 같은 69.6으로 전망됐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7월 건설경기 종합전망지수는 6월과 같은 69.6로 전망된다"며 "부문별 전망지수는 자금조달을 제외한 신규수주, 공사기성, 공사대수금 등 모두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특히 신규수주 하락은 주택부문에서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