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 이후 7월 하반기부터는 반등 예상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수요 부진이 지속되면서 중국 정부의 감산 조치에도 7월 중국의 철강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마이스틸(Mysteel)의 수석 애널리스트 왕 젠화(Wang Jianhua)는 최근 월간 전망에서 중국 철강 가격이 7월에도 중국의 철강 수요 기반이 부진함에 따라 하락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중앙정부가 곧 새로운 경기 부양책을 도입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이 일부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에도 전방산업 수요가 둔화되면서 중국 철강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마이스틸에서 평가한 열연강판 가격은 6월 30일 기준으로 증치세 포함하여 톤 당 3,840.46위안(528.2달러)으로 전월 대비 4.1% 하락했으며, 4년 만에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왕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6월에 자주 국내 산업 생산을 방해했던 폭우가 멈출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7월에 들어서도 최종 사용자들의 철강 소비는 거의 회복되지 않았다.
그는 중국 산업 기업들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재정 유동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7월에도 전반적으로 가동률과 원자재 보충이 제약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통계 결과에 따르면 중국의 M1 규모(유통 통화와 수요예금 포함)가 5월에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해 역대 최대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국가통계국(NBS)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내 대형 기업의 미수금은 5월 말 현재 24조2,000억 위안에 달해 전년 대비 8% 증가했으며, 미수금의 평균 회수기간도 전년 대비 3.4일 연장돼 66.8일에 달했다.
왕 애널리스트는 “이것은 국내 기업들이 7월에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확장할 자금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으며, 그에 따라 철강 수요가 감소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철강 공급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는 것은 철강 가격에 더 큰 부담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스틸 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247개 고로(BF) 제강업체를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지난달 일일 쇳물 생산량이 일 평균 239만 톤으로 5월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왕 애널리스트는 “특히 7월 상반기에 최종 사용자가 그렇게 많은 양의 철강을 소비하기는 어렵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국내 철강업체가 제품 판매에서 겪고 있는 막대한 손실에 대응하여 7월에 생산량을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하여 마이스틸은 샘플링한 247개 고로사의 공장 중 쇳물 생산량이 6월 대비 일 평균 1만7,000톤 감소하여 7월 평균 237만 톤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왕 애널리스트는 7월 15~18일 베이징에서 공산당 3중전회가 개최된 후에는 시장 심리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 “이번 회의에서 몇 가지 중요한 개발 방향 가이드라인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확실히 긍정적인 신호이다. 정부의 정책이 철강산업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지 몰라도, 금융 시장의 낙관적인 분위기는 국내 상품 가격에 어느 정도 지원을 제공하고 심지어 철강 가격의 반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가 국내 탄소 감축을 적극적으로 촉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하반기에는 국내 조강 생산을 제한하기 위한 정책이 더 많이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시장 참여자들이 베이징 정책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를 갖고 있는 한, 시장은 철강 가격에 대해 더 큰 확신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