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산업 부진, 반덤핑 이슈 등 영향

중국 냉연강판 공급이 비수기 지속과 수출 제약 등 대내외적 영향으로 과잉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중국 마이스틸은 냉연제품에 대한 한 보고서에서 냉연강판 가격은 더딘 회복세와 악화된 수출 여건 등으로 지난 몇 년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마이스틸은 냉연 가격 하락하고 있는 원인으로 자동차와 부동산 산업의 부진, 반덤핑 이슈 등을 꼽았다.
마이스틸은 중국 자동차 산업은 춘절을 제외하고 매년 5~6월 시기를 전통적 비수기로 보고 있다며 최근 자동차 수요는 생산 비수기임과 동시에 추가 생산 계획이 없어 냉연강판 구매는 줄고 있다고 밝혔다. 또 7월과 8월 단시일 내 자동차향 수요가 증가할 수는 있겠지만 기대가 크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부동산 시장 역시 낙관적이지 못하다. 마이스틸은 냉연강판 수요는 신규 착공이나 건설 중 혹은 준공 단계와 같은 중간 단계 혹은 주택 판매 후의 가구와 가전, 건축 장식품 등에 의해 발생한다며 판매되지 않은 주택재고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수요 증대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각국에서 중국에 대한 보호무역주의 장벽을 높이 쌓아올리고 있는 것도 큰 문제다.
최근 3년간의 중국 냉연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 2021년과 2022년에는 주로 5~6월 수출이 집중됐다. 또 2023년에는 냉연박판 수출은 일년 내도록 안정적인 수출 실적을 유지했다. 그러나 올해는 예년과 다른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마이스틸은 “올해 냉연박판 수출은 4월과 5월 상승하자마자 하락하는 패턴을 보였다”며 “중국 냉연강판과 일부 철강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가 시작되면서 수출이 감소하기 시작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수 시장이 부진한 만큼 판매분을 수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양은 늘고 있지만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점차 강화되면서 향후 수출 전망은 긍정적으로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공급 측면에서도 구체적인 정책이 발표되지 않으면서 제조사가 겪을 재고 부담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지 제철소의 현재 마진은 손익분기점에 가깝지만 가동 중단과 유지 보수 등 공급 개선보다는 생산 유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도 공급 과잉을 점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마이스틸은 “중국 냉연 가격은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부동산 침체와 함께 자동차와 가전의 구매심리 위축 등이 수요 회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만큼 냉연 가격 약세 요인이 강화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