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스크랩 수입 바닥 지속 …수출은 '베트남行' 불쑥

철스크랩 수입 바닥 지속 …수출은 '베트남行' 불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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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8.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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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정환 기자 jh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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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철스크랩 수입 41.5%↓
13개월 연속 전년比 감소세
지난달 베트남향 수출 급증

연이은 시황 침체로 국내 철스크랩 수입이 저점을 이어가는 반면 수출은 꾸준히 증가세다. 특히 지난달에는 베트남향 수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시아 양대 철스크랩 수입국인 한국과 베트남에서 수출입이 이뤄질 만큼 국내 수요는 저조한 상황이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7월 철스크랩 수입은 19만8,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5% 급감했다. 지난해 7월부터 13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다.

전월(17만톤) 대비로는 16.4% 늘면서 두 달 연속 증가했으나 여전히 저조한 수준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앞서 5월 수입(13만4,000톤)은 전월 대비 46.3% 급감하면서 협회 집계(2010년~) 사상 최저치를 경신한 바 있다.

7월 국가별 수입은 일본산이 13만8,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47.0% 급감했으며, 미국산 역시 84.2% 급감한 7,000톤에 그쳤다. 다만 7월 러시아산(2만6,000톤)과 태국산(1만3,000톤) 수입은 전년 동월 실적이 워낙 저조했던 영향에 각각 188.9%, 91.5% 급증한 모습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건설경기 침체로 철근 등 봉형강 수요가 대폭 줄면서 철스크랩 수요도 내리 급감세다. 대표 품목인 철근 수요는 지난해 967만톤에서 올해 800만톤 선 붕괴까지 위협받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1~7월 국내 철스크랩 수입은 132만2,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수입은 18만9,000톤 수준이며 이를 연간 물량으로 집계한 올해 총수입은 227만톤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총수입이 379만톤임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은 150만톤 이상 급감할 전망이다.

누적 수입(1~7월) 역시 일본산이 95만7,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5% 급감했으며, 러시아산(14만7,000톤), 미국산(7만9,000톤)도 각각 22.5%, 70.2% 줄었다. 반면 이 기간 태국산 수입은 5만2,000톤으로 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국내 철스크랩 수출은 지속 증가세다. 1~7월 철스크랩 수출은 23만1,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다. 앞서 1분기(10.4%)와 상반기(11%)에 이어 증가폭을 늘리는 모습이다.

7월 수출(3만6,000톤)은 전월 대비 27.4% 급증했으며, 특히 베트남향이 1만7,000톤으로 크게 늘면서 두드러진 증가폭을 보였다. 지난달 베트남향 수출단가는 톤당 342달러로 원화 환산 시 46~47만원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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