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철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전문위원
최근 다이캐스팅 업계는 과거 수십년간 경험하지 못한 격변의 시대 관통하고 있다.
미래차의 전망에 대한 각종 비 전문 매체의 편협화된 정보로 인하여 자동차 부품산업 종사자들은 미래에 대한 기대보다는 오히려 일자리 소멸에 대한 극심한 불안을 느끼고 있다.
■내연기관차는 정말 사라지는 것인가? 파워트레인의 미래는?
대표적으로 미래차로 전환되면 자동차 부품업계는 전체적으로 50%가까이 사라지게 될 것이며 특히 파워트레인 부품 생산 업계는 100% 소멸 될 것이라는 왜곡된 정보로 인하여 극심한 불안함 느끼고 있다. 더욱이 자동차 부품 제조의 혁신의 아이콘으로 대표되는 기가 프레스의 도입 사례는 자동차부품 종류의 격감 및 특히 기가프레스 도입의 막대한 투자비를 감당 할 수 없는 국내외 대다수 중소 다이캐스팅 경영자 및 종사자들에게는 불안을 넘어 공포를 느끼게 하는 정보로 여겨지고 있다.

미래차 시대에 파워트레인 시스템은 100% 사라질 것이라는 불안함은 자동차 부품 산업 전반, 특히 엔진/변속기 부품은 대부분의 다이캐스팅 회사들이 현재 직간접으로 상당수준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는 주력 제품이므로 다이캐스팅 업계 경영자 및 종사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신규투자의 망설임, 신규인력 유입의 차단, 기존 경력인재의 유출이라는 다이캐스팅 전반의 어려움을 가중 시키는 악재로 작용 하고 있다.
■다이캐스팅 산업은 제 2의 황금기
1. 미래차는 지구온난화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인류 생존을 위한 LCA 감소의 절박한 요구로 인하여 매우 다각적인 방향으로 연구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과정이다. 하지만 미래차는 바로 전기차(BEV), 연료전지차(FCV)라는 등치식을 일반화 하면서 자동차 부품, 특히 파워트레인 부품의 미래에 대한 정보의 왜곡이 시작 되었다고 판단 된다.
미래차는 전기구동차동차(BEV, FCV)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하이브리드(HEV), 플러그드하이브리드(PHEV), 신재생에너지(Renew Energy) 구동차등 친환경을 위한 여러 가지 동력원의 자동차가 공존하는 시대를 의미한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즉 여러 가지 구동방식의 자동차들이 LCA감축의 경쟁을 진행하면서 진화 해 나가고 있고 순수 전기구동 자동차(BEV,FCV)외 자동차들은 상당기간 최소 전체 자동차 시장의 60%~70%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할 것이며 이러한 자동차들은 결국 파워트레인 시스템을 사용하는 차량으로 유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 다이캐스팅 분야로 시각을 좁힌다면 테슬라로부터 시작된 원가절감/경량화의 혁신적 공법으로 기가프레스가 최근 몇 년간 다이캐스팅만이 아닌 자동차 부품업 전체의 최대 화두로 거론 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기가프레스를 운영할 수 있는 다이캐스팅 회사는 막대한 투자를 감당할 수 있는 거대 자동차 회사 또는 초대형 다이캐스팅 회사들만이 감당할 수 있고 대부분의 중소 다이캐스팅 업계는 다른 시각으로 다이캐스팅의 미래를 바라보아야 한다. 기가프레스의 도입으로 기존 다이캐스팅에서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자동차 구조재(Structure Parts)의 다이캐스팅 공법으로의 품질 확보 가능성이 검증 되었고, 이를 필두로 현재 지속적으로 원가 및 경량화를 통한 LCA감소의 차원에서 철강, 단조, 중력/사형 주조 등의 공법으로 생산되던 제품의 다이캐스팅으로의 공법 전환이 매우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제조 현장에서 매우 빈번하게 확인 할 수 있다. 즉 가가프레스의 도입으로 중소다이캐스팅의 영역이 감소되는 것이 아니라 기존 타 공법으로 생산되던 제품의 다이캐스팅 공법으로의 전환이라는 순기능이 더욱 두드러지는 현실이다. 이러한 경향으로 인하여 다이캐스팅은 제 2의 황금기에 들어섰다고 판단하는 것이 결코 무리가 아니라고 여겨지고 있다.

3. 기가프레스의 미래는 여전히 미래차의 원가절감(전기차 생산원가의 내연기관차와의 비교 경쟁력확보)을 위하여 지속성이 유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의 맹목적인 추종의 단계에서 한걸음 멈춰서서 진행 방향에 대한 재고의 단계에 들어서 있음을 확인하고 있다. 기가프레스에 대하여 찬양 일색이었던 언론에서 조금씩 기가프레스의 단점에 대한 화두가 제시되기 시작 되었고 중국이 기가프레스 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는 독점 문제가 우려되면서 유럽 및 미국/일본 등의 선진 자동차 회사에서는 오히려 일체형 생산에서 부분 생산 조립으로의 회기 경향도 최근의 자동차부품 전시회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수십년간 정체 되었던 다이캐스팅 공법 발전의 도약기를 제공한 기가프레스는 이러한 우려사항, 단점 들을 개선하면서 다이캐스팅 전체 기술 발전 및 영역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서명철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전문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