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F 가동률 하락에 8~11월 EAF 철강 생산 143.5만 톤 감소, 철스크랩價 하락세 지속
건설 및 제조업, 중장비 등 주요 수요산업 부진에 철강시장 미치는 영향은 ‘미미’
올해 연말까지 미국의 철강업체들이 설비 유지보수 및 생산 감축 등을 위해 공장 가동률을 낮추면서 미국의 철스크랩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지 철강업계에 따르면 올해 8월~11월 사이에 계획된 미국 내 제강사들의 공장 가동 중단 계획은 총 35건이다. 이로 인해 약 165만 톤의 철강 생산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되며, 이 중 87%에 해당하는 143.5만 톤이 전기로 생산된다. 특히, 철스크랩을 원료로 활용하여 생산되는 봉형강류의 경우 해당 기간 동안 66만 톤의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제강사들의 가동률 하락으로 인해 향후 몇 달 동안 미국 내 철스크랩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국 철강시장 관계자들은 9월 이후 철스크랩 가격 전망에 대해 다소 엇갈린 전망을 하면서도 대부분 당초 예상보다 더욱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전에는 철스크랩 가격은 공급업체들의 물량 확보 및 재고 수준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수요 측면이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제강사들의 수요 약세가 예견되면서 미국 내 부셸링 스크랩 가격은 8월 톤당 373달러로 지난해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철스크랩 가격 하락에도 실제 철강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내수 부진으로 올해 철강 소비 부문의 수요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제조업 부문 침체로 인해 미국의 판재류 서비스 센터들은 올해 남은 기간 판재 소비가 기존 전망치 대비 10%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다가 봉형강류의 주요 수요처인 건설 경기도 올해 들어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프로젝트에도 민간 주택시장이 부진한 데다 설비 투자 감소 및 플랜트 부문 투자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편 경기 부진이 지속된 탓에 대형 철강업체 CMC는 2분기 철근 출하량이 59만 톤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56만 톤을 기록했다고 밝혔으며, 뉴코어(Nucor)의 철근 출하량은 231만 톤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220만 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