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센크루프, 호주 블루스코프와 DRI 생산 위해 협력

티센크루프, 호주 블루스코프와 DRI 생산 위해 협력

  • 철강
  • 승인 2024.08.2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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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원진 기자 wj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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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고로 중 하나 DRI 공장으로 전환 예정, 연간 250만 톤 생산 계획
친환경 전기 에너지로 공정 구동, 기존 공정 및 설비 최대한 유지

출처=티센크루프
출처=티센크루프

독일에 본사를 둔 유럽 최대 철강기업 티센크루프(Thyssenkrupp)가 탄소중립 철강 생산을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탄소국경제도(CBAM) 등 산업계에 드리운 탄소 배출 저감 압박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티센크루프는 호주 철강 공급업체인 블루스코프 스틸(BlueScope Steel)과 직접 환원철(DRI) 공장 및 제련시설 건설 공동연구에 대한 협력을 시작했다고 8월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직접 환원철이란 고체 상태의 철광석에 일산화탄소, 수소 등 환원가스를 투입해 만든 철원으로 불순물이 적어 고급 철스크랩의 대용으로 사용된다.

양사의 협력은 티센크루프의 제련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현재 독일 서부에 위치한 도시 뒤스부르크에 건설 중인 티센크루프의 새로운 DRI 단지의 관리 최적화를 위해 4년 동안 이어질 계획이다. 티센크루프는 협력사 블루스코프 스틸에 대해 이미 뉴질랜드에서 사철로 만든 DRI를 사용해 제련소를 운영한 경험이 있는 베테랑이라고 밝혔다.

티센크루프 측은 2027년에 뒤스부르크 공장에 있는 4개의 고로 중 하나를 DRI 공장과 2개의 다운스트림 제련소로 교체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고 미국의 금속 전문 미디어 패스트마켓(Fastmarkets)에 전했다. 이를 통해 티센크루프는 탄소중립 철강 생산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을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아울러 다른 3개의 고로 역시 2045년까지 기후 친화적 방식으로 점진적인 대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새로운 공장은 연간 250만 톤의 DRI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또 2030년까지 연간 약 500만 톤의 저탄소강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러한 녹색 철강 전환 프로젝트 완수를 위해 티센크루프는 독일 국가 기금으로부터 20억 유로(약 3조)를 확보했다. 또 뒤스부르크의 DRI 제작 공정은 유럽에서 전략적 재생 가능 연료로 취급되는 녹색 수소로 구동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말 독일 연방 내각이 승인한 수소 수입 전략에 따르면 독일의 수소 및 수소 유도체 수요는 2030년에 95~130TWh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티센크루프는 “제련소에서 DRI와 골재를 녹여 선철을 생산하고, 연간 250만 톤의 DRI 생산을 위해 재생 가능한 전기로 구동되고 100MW 용량을 갖춘 두 개의 동일한 제련소가 건설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제련소는 통합 야금 네트워크에서 다양한 이점을 가진다”며 “이를 통해 제철소를 포함한 다른 모든 공정 단계를 그대로 유지시키면서 ‘전기로 철’을 생산해 플랜트 및 장비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가 최소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티센크루프는 제철소 단계부터 모든 공정을 유지함으로써 고객에게 모든 종류의 강종을 기존과 같은 품질로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제련소를 사용할 경우 유연한 원료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 DR(Direct Reduction) 펠릿은 DR 공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용융 슬래그(제련후 남은 찌꺼기)를 추가 가공해 시멘트 산업에서 사용할 수 있어 재활용에도 용이하다.

한편 유럽에서 친환경 철강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낮다. 여기에는 계절적 요인과 더불어 공급망 전반에 걸친 낮은 친환경 철강 활용률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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