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사·지자체·골재업·정부 관계자 등 80여 명 참석...철강슬래그 활용에 대한 열띤 논의
2월 발족한 철강슬래그위원회 첫 외부행보...조경석 위워장 “천연자원을 대체하는 우수 자원”
한국철강협회 철강슬래그위원회가 환경부 후원으로 각 지자체 자원순환관련 담당자, 골재 수요업계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한 ‘철강슬래그의 가치 및 활용 확대를 위한 순회설명회’를 개최했다.
9월 5일 경주 코모도호텔에서 열린 본행사에는 슬래그위원회 회원사를 비롯해 지자체, 공공기관, 업계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위원회는 참석자들에게 철강슬래그의 용도 등 활용 정보를 제공하고자 철강슬래그 안내서(브로슈어) 책자를 개편·발간하여 배포했다.
철강업계는 철강슬래그를 부가가치가 높은 유용한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철강슬래그의 고부가가치화, 재활용 제도 개선 등에 대응하기 위하여 올해 2월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등 철강사와 효석·동서개발·흥진개발 등 재활용사가 참여하는 ‘철강슬래그위원회’를 발족했다.
순회 설명회에선 포스코 관계자가 철강슬래그의 용도 및 적용사례를 소개하고, 경북대 관계자가 철강슬래그의 용출 특성, 주변 환경 조사 등을 통해 환경 안전성이 높다는 점을 설명했다.
이어서 포항산업과학연구원 관계자가 천연골재 대비 이산화탄소 발생이 적어 환경부하 저감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고다. 수요자 측면에선 현대건설이 슬래그의 우수성에 대해 발표했다. 정부 측에선 환경부가 지정부산물인 철강슬래그 재활용 관련 법령, 기준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처럼 본 행사에서는 철강슬래그 공급사에서부터 수요가, 정부 등이 각자 측면에서 철강슬래그의 활용 가능성 및 우수성을 확인 및 공유하고 향후 공동 발전 방안을 탐색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철강슬래그는 철강 제조공정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부산물로 전체 부산물의 약 90%가량을 차지하며 물리·화학적 성질이 우수한 자원으로 천연자원 절약과 환경보전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철강슬래그는 CaO, SiO2, Al2O3 등으로 구성되어 고로슬래그의 경우 시멘트 혼합재, 슬래그시멘트 원료 등 콘크리트 결합재로 제강슬래그의 경우 도로 노반재, 성토재, 지반개량재 등 골재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슬래그 종류별 상이한 특성을 활용하여 새로운 용도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다만 슬래그가 활용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폐기물이라는 인식과 유통, 가공 과정에서의 각종 규제로 인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에는 실질적인 어려움도 발생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철강업계 등 관련 기관은 철강슬래그가 정해진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에 대해 그 성능과 환경 안정성을 확인시키는 데 노력했고 그 결과 정해진 용도 각각에 대한 KS규격 제정에까지 이르렀다.
철강업계와 슬래그 실수요가, 정부 등은 앞으로도 철강슬래그가 무의미한 폐기물이 아니라 환경을 보전하는 주요 자원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도록 철강슬래그위원회를 통해 함께 노력을 경주해 나갈 계획이다.
철강슬래그위원회의 조경석 위원장(포스코 환경기획실장)은 “이번 설명회가 슬래그 제품의 종류와 품질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철강슬래그가 천연자원을 대체하는 우수한 자원으로서 가치를 인정받는 등 슬래그의 제품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관계자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