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철강, 슬래그 재활용 위해 머리 맞댔다

시멘트·철강, 슬래그 재활용 위해 머리 맞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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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7.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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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정환 기자 jh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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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기협, 19일 '시멘트-철강업계 간담회' 개최
탄소감축 위한 슬래그 재활용 방안 집중 논의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한국시멘트협회, 한국철강협회와 손잡고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선다.

산기협은 19일 쌍용C&E 동해공장에서 시멘트·철강 분야 주요 기업 14개사 및 관련 기관 4곳 등 관계자 40여 명과 함께 '탄소감축 협력방안 논의를 위한 시멘트-철강 업계 간 간담회'를 개최하고, 철강 부산물의 재활용을 위한 공동R&D를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산기협이 지난해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본격 운영해온 '산업별 민간R&D협의체' 탄소중립 분야 활동의 일환으로, 참여 기업들의 요청에 의해 시멘트업계와 철강업계를 대표하는 두 협회가 협력해 성사됐다.

산업별 민간R&D협의체는 민간기업이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공통 기반기술 수요를 발굴해 정부에 제안하기 위한 상설 협의체로 현재 △탄소중립 △신재생에너지 △미래모빌리티 △첨단바이오 △디지털전환 등 5개 분야에서 170여개사, 총 340여 명이 참여해 활동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19일 쌍용C&E 동해공장에서 시멘트·철강 분야 주요 기업 14개사 및 관련 기관 4곳 등 관계자 40여 명과 함께 '탄소감축 협력방안 논의를 위한 시멘트-철강 업계 간 간담회'를 개최했다(사진=산기협)

이날 간담회에서는 철강 제조공정에서 연간 2,400여만톤 가량 발생하는 '철강 슬래그'의 '시멘트 원료' 재활용률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철강 슬래그는 철강 공정에서 주원료로 사용되는 철광석·원료탄 등이 고온에서 녹아 쇳물과 분리된 후 발생하는 자원으로 전체 부산물의 90%를 차지한다.

지난해 발생한 철강 슬래그 약 2,450만톤 가운데 시멘트 및 콘크리트 원료로 재활용된 양은 1,350만톤으로 전체 절반 수준(55%)에 그쳤다.

철강 슬래그는 크게 고로 슬래그와 전로·전기로에서 발생하는 제강 슬래그로 나뉘는데, 향후 전기로 제강 확대와 함께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강 슬래그의 친환경적 재활용 방안 등도 이날 논의됐다.

19일 '시멘트-철강 업계 간 간담회' 참여 기업 및 기관(자료=산기협)
19일 '시멘트-철강 업계 간 간담회' 참여 기업 및 기관(자료=산기협)

양 업계는 2030년 NDC 및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상호 협력을 강화하고 철강 슬래그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관련 기술 개발에 적극 협력하는 등 긴밀히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아울러 관련 분야의 공동연구를 위한 정부 지원도 주문했다.

김기수 포스코 부사장은 "기업들이 마른 수건을 짜는 심정으로 탄소저감에 노력하고 있으나,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기업 중심의 공동R&D를 추진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으므로 정부도 좀 더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고서곤 산기협 상임부회장은 "탄소중립이라는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이 자발적으로 협력에 나선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산기협은 앞으로도 민간R&D협의체를 통해 기업 간 기술협력이 활성화되도록 더욱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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