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
하나증권은 28일 현대제철에 대해 4분기 판매량은 증가하겠으나 큰 폭의 이익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며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3,000원을 유지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현대제철 기업분석('험난한 길!')을 통해 "올해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5% 감소한 5조6,000억원을 기록했다"며 "특히 영업이익은 77.5% 급감한 515억원에 그치며 시장 컨센서스(961억원)를 크게 하회했다"고 전했다.
계절적 비수기와 건설경기 침체로 현대제철 3분기 전체 강재 판매량은 412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했다.
3분기 고로 제품 스프레드(판가-원가)는 ASP(평균판가) 대비 원료 가격 하락폭이 더 커지며 전분기 대비 톤당 0.9만원 확대된 반면 전기로 제품의 경우에는 ASP와 원료 가격 모두 하락했지만, 하락폭이 동일하면서 전분기와 유사한 스프레드를 기록했다.
여기에 전반 제품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275억원)과 판매 감소에 따른 고정비 확대(120억원)도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건설경기가 여전히 부진하지만 여름철 비수기 종료와 3분기 자동차향 판매 감소 기저 효과를 감안하면 현대제철의 4분기 전체 강재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8.7% 증가한 448만톤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4분기 전기로 제품 스프레드는 전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보이나 고로 제품은 ASP 하락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되면서 약 1~2만원 수준의 스프레드 축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종합해 현대제철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7.2% 증가한 655억원으로 내다봤다.
박성봉 연구원은 "지난달 중국 경기 부양책 발표 이후 철강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확산됐으나 가을철 성수기 진입에 따른 계절적 요인을 제외하면 아직까지 뚜렷한 수급 개선이 포착되고 있지 않다"며 "단기적인 모멘텀 보다는 내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가 유효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