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입 전년比 56% '뚝'…누적 184만톤 48%↓
역대급 봉형강 시장 침체로 지난달 국내 철스크랩 수입이 또다시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10월 철스크랩 수입은 13만3,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56.2% 급감했다. 지난해 7월(-3.6%)부터 16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다.
특히 전월 대비로도 33.0% 줄면서 월수입은 지난 5월(13만4,000톤) 이후 5개월 만에 사상 최저치를 재차 경신했다.
앞서 지난 5월 수입은 전월 대비 46.3%, 전년 동월 대비 60%씩 각각 급감하면서 협회 집계 이래(2010년~)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연이은 봉형강 시황 침체에 철스크랩 수요가 급감하면서 단기 수급 계획으로 대변되는 철스크랩 수입도 최저 행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1~3분기 국내 철근 수요(내수 판매+수입)는 585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급감했으며, 연 800만톤 선 붕괴까지 내다보는 상황이다. 지난해 국내 철근 총수요는 967만톤이다.
제강사들은 철스크랩 수입 대신 국내 구입에 집중하는 가운데 내년 상반기까지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1~10월 국내 철스크랩 수입은 183만6,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47.1%) 대비 감소폭은 소폭 줄어든 모습이나 여전히 40% 이상 급감세를 이어가고 있다.
월평균 수입은 18만4,000톤 수준이며 이를 연간 물량으로 집계한 올해 총수입은 220만톤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총수입이 379만톤임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은 160만톤(41.9%) 가까이 급감할 전망이다.
국가별 수입은 1~10월 일본산이 131만3,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3% 급감했으며, 러시아산(21만4,000톤)과 미국산(10만4,000톤) 역시 각각 23.6%, 72.1% 급감했다.
한편, 올해 철스크랩 수출은 지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1~10월 국내 철스크랩 수출은 30만8,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11%) 대비 증가폭은 크게 줄었으나 아직까진 증가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