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첫째 주 국산 철근 유통시세(SD400, 10mm)는 톤당 70~71만원으로 전주 대비 보합 출발했다.
우려했던 월말 60만원대 진입은 가까스로 막아냈으나 가격 행방은 여전히 묘연한 상황이다.
앞서 지난달 유통시세가 1차 저항점으로 여겨졌던 75만원이 단숨에 뚫리면서 시장에서는 예측을 앞당겨 이르면 월말 70만원 선 붕괴까지 점친 바 있다.
현대제철 등 주요 제강사들이 11월 75만원 마감 회복에 방점을 찍으면서 추가 하락엔 일단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수요 개선이 여전히 전무한 가운데 위태로운 월초 시장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한편, 지속된 건설경기 침체로 올해 철근 총수요(내수판매+수입)는 700만톤 중반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국내 철근 수요는 585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급감했다. 앞서 상반기(-21.2%) 대비 감소폭은 소폭 줄었으나 여전히 20% 가까이 급감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분기별 수요는 195만톤 수준이며 이를 연간 물량으로 집계한 올해 총수요는 780만톤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총수요가 967만톤임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은 약 180만톤(19%) 이상 급감할 전망이다.
이마저도 올 4분기 수요가 1~3분기와 같다는 가정인데, 좀처럼 수요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올해 총수요는 700만톤 중반대까지 내려앉을 공산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