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유통, '2분기 악몽' 재현되나…동국제강 빌릿 수출 재추진

철근 유통, '2분기 악몽' 재현되나…동국제강 빌릿 수출 재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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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11.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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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정환 기자 jh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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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이어 11월도 우하향 지속
2분기 최저점 60만원 중반대行
동국, 5개월 만에 다시 빌릿 수출

연이은 수요 침체 속 불안했던 철근 유통가격이 지난달 폭락을 맞이한 가운데 추가 하락세가 11월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분기(4~6월) 급락 악몽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동국제강도 다시 빌릿 수출에 나섰다.

완제품 철근 판매를 이어가는 것보다 반제품 빌릿 수출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국산 철근 유통시세(SD400, 10mm)는 톤당 69~70만원으로 전주 대비 1만원 떨어지며 5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대비 낙폭은 줄었으나 우려됐던 60만원대까지 재진입하면서 철근 유통가격은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대제철 등 주요 제강사들이 11월 75만원 마감 회복에 방점을 찍었으나 별다른 동요 없이 우하향 기조가 이어지는 형국이다. 지난 2분기 급락 악몽이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앞서 새해 80만원으로 출발했던 철근 유통가격은 최대 성수기 2분기 급락하면서 6월 60만 원 중반대까지 떨어졌으나, 제강사들의 연이은 마감가격 인상으로 8월 말 80만 원 선으로 오르며 연초 시세를 회복한 바 있다.

다만 이후에도 수요 침체 속 저가 판매가 나타나던 가운데 현대제철이 10월 인상분 철회까지 발표하면서 유통시세는 다시 빠르게 내려앉기 시작했다. 그간 잇단 마감가격 인상으로 상승을 견인하던 제강사 시세 조정 능력이 신뢰를 잃어버리면서 거침없이 역주행하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11월 내 구체적 내용이 담긴 인상안이 나와야 추가 하락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지난달 현대제철 인상분 철회 부작용이 해소되지 못한 상황에서 아직까진 회의적인 반응이 대다수다.

이 가운데 동국제강은 5개월 만에 다시 빌릿 수출에 나섰다.

동국제강은 최근 인도네시아향으로 빌릿 2만톤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알려진 계약 가격은 톤당 495달러(CFR) 수준이다.

운임료를 제외한 빌릿 판매원가는 한화 기준 60만원 초반대로 평가된다. 철근 추가 하락세를 고려하면 빌릿 압연보단 수출이 낫다는 평가가 깔린 셈이다.

앞서 동국제강은 지난 6월에도 대만향으로 빌릿 2만톤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계약 가격이 510달러(CFR)였던 점을 감안하면 소폭 하락한 모습이다. 당시 수출 계약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을 통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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