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향 수출價, 전주 대비↓
中 오퍼價, 2급밀 기준 톤당 500달러대로 내려앉아
中 내수 열연價 3,500위안대로 밀려
중국 철강 시장이 당초 기대와 달리 약세를 거듭하자 한국향 수출가격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발표 이후 철강 가격은 급등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8일 발표된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으며 이에 따라 철강 가격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중국 현지에서는 정부의 재정정책 발표에 따라 향후 실물경제가 개선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철강 시황도 반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 중국 2급밀이 제시한 오퍼가격은 톤당 500달러(CFR) 중반대를 형성하며 전주 대비 10달러가량 하락했다.
10월 중국 철강업계 열연강판 오퍼가격은 톤당 550달러대까지 올라섰으나 내수 가격 하락에 따라 510달러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다만 중국 열연강판 오퍼가격은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회 이후 발표될 재정정책 및 경기부양책을 기대하며 향후 가격 상승의 여지를 남겨뒀다.
이에 중국 내수 열연강판 가격도 톤당 3,600위안대를 횡보했으며 오퍼가격의 지표로 활용되는 열연강판 선물가격도 톤당 3,500위안대를 유지했다.
다만 중국 전인대 상무위 폐막 이후 중국 정부는 지방정부 부채 차환 관련 10조 위안(한화 약 1,938조 원)의 재정정책만을 발표했으며, 중국 경제를 발목 잡고 있는 부동산 경기 관련 구체적 내용은 발표하지 않았다.
이에 중국 내수 가격은 약세를 나타냈으며 오퍼가격 또한 이전 대비 낮아진 상황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경제 성장률 5% 달성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었다”라며 “특히 부동산 침체를 극복할 방안이 나올 것으로 전망됐지만, 시장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정책이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현지업계는 최근 철강 가격 약세를 시인한 가운데 10조 위안 규모의 재정정책 본격 진행에 따라 실물경제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신은 “현금 흐름에 따라 투자와 소비 능력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1월 둘째 주 제시된 2급밀 기준 오퍼가격의 수입원가는 72만~73만 원 안팎을 형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각종 부대비용을 포함해 수입업계는 최소 74만~75만 원 이상의 판매가격을 확보해야 한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웃도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어, 오퍼가격 하락에도 수입원가 부담은 여전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