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라든 동아시아 철스크랩 수입…베트남은 '독주'

쪼그라든 동아시아 철스크랩 수입…베트남은 '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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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11.1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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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정환 기자 jh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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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월 수입 韓 48%·대만 13% 감소…베 12%↑

연이은 건설경기 침체로 올해 국내 철스크랩 수입이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급감한 가운데 베트남 철스크랩 수입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철강협회 등 각국 무역통계에 따르면 10월 한국과 베트남, 대만 철스크랩 수입은 73만5,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7% 급감했다.

올해 1월 이후 9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다. 전월 대비로도 2.1% 줄면서 지난 5월(72만2,000톤) 이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 1~10월 3개국 철스크랩 수입은 총 825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국가별 수입 실적은 베트남이 388만톤으로 11.5% 증가한 반면 대만은 12.8% 감소한 253만톤에 머물렀다. 특히 한국은 184만톤에 그치며 44.7% 급감했다.

가을철 성수기 진입에도 역대급 봉형강 시황 침체에 국내 철스크랩 수입 규모는 사상 최저 수준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반면 글로벌 철강 시황 둔화에도 올해 베트남 시장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1~6월) 베트남 완제품 철강 생산은 1,443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으며, 제품 판매 역시 14.4% 늘어난 1,427만톤을 기록했다.

베트남철강협회(VSA)는 당국의 인프라 프로젝트 추진에 따른 건설경기 개선으로 올해 완제품 철강 생산을 전년 대비 7% 증가한 3,000만톤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중국산 철강 범람은 여전히 회복 제약 요인으로 남아있다. 올 1~10월 베트남 철강 수입은 1,471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2% 급증했으며, 이 기간 중국산은 1,017만톤으로 전체 70%를 차지했다.

한편, 올 1~10월 베트남 철스크랩 수입은 388만2,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앞서 상반기(+4.3%) 대비 증가폭은 지속 확대되는 모습이다.

월평균 수입은 38만8,000톤 수준이며 이를 연간 물량으로 집계한 올해 총수입은 466만톤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총수입이 431만톤임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은 약 35만톤(8.1%)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국가별 수입은 1~10월 일본산이 198만7,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4% 급증했으며, 홍콩산 역시 46.3% 증가한 48만1,000톤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산 수입은 41만6,000톤에 그치며 49.6%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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