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조업계, 전방산업 부진에 3분기 매출액·이익 모두 ‘감소’

단조업계, 전방산업 부진에 3분기 매출액·이익 모두 ‘감소’

  • 뿌리산업
  • 승인 2024.11.18 09:36
  • 댓글 0
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산·조선 호조에도 車·건설·중장비·산업기계·플랜트 부진에 매출 전년比 16.4% 감소
소재價 하락에도 판매 감소·단가 하락에 영업이익·순이익 전년比 55.8%, 77.7% 감소

세계 조선업 경기 호조와 지정학적 갈등 심화에 따른 K-방산 수출 호조에도 내수 소비 부진에 따른 국내 자동차 생산 감소, 세계 건설 경기 장기 침체에 따른 건설 및 중장비 부문 수요 감소, 주요 선진국 및 중국의 경기 부진에 따른 산업기계와 플랜트, 로봇 부문의 수요가 모두 감소하면서 3분기 단조업계의 매출액이 감소했다. 그리고 소재 가격 하락에도 수요 감소와 제품 단가 하락으로 인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감소했다.

본지가 태웅, 대창단조, 한일단조공업, 흥국, 포메탈 등 단조업계 5개 상장사의 공시된 상반기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5개사의 합산 매출액은 2,096억1,8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 103억300만 원, 58억7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8%, 77.7% 감소했다. 상반기에는 5개사 모두 매출액이 감소했고, 포메탈을 제외한 4개사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또한 모두 감소했다.

자유단조업체인 태웅(대표이사 장희상)은 조선업 및 선박엔진 부문 경기 호조에도 북미지역 수요 호조에도 아시아와 유럽의 경기 둔화로 인해 산업기계와 풍력설비 수요가 부진했던 데다, 세계 경기 침체로 발전 및 발전 및 플랜트 부문 수요도 감소하면서 매출액이 감소했다. 그리고 원료인 탄소강, 합금강, STS 가격 하락에도 수요 감소 제품 단가 하락, 금융수익과 영업외수익 감소로 인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또한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했다.

굴삭기 부품과 자동차용 크랭크 샤프트를 주로 생산하는 대창단조(대표이사 박권일)는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세계 건설 경기 침체 및 이에 따른 건설기계 생산 감소에 매출액이 감소했다. 그리고 소재 가격 하락에도 판매비와관리비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고, 금융수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당기순이익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일단조(대표이사 박정영)는 국내 자동차 생산 감소와 주요 수출국 경기 둔화, 글로벌 제조업 경기 침체로 자동차부품 과 방산부품, 산업기계부품 모두 판매가 감소하면서 매출액이 감소했다. 그리고 원료 가격 하락에도 제품 단가 하락과 에너지 비용 상승에 따른 원가 상승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감소했다.

흥국(대표이사 류명준)은 중국의 부동산 경기 장기 침체와 철강 수요 부진에 따른 국제 철광석 가격 하락, 세계 경제 침체에 따른 주요 광물 가격 하락으로 인해 광산기계 수요가 감소한 데다 고금리로 주요국들의 건설 경기가 침체되면서 수요처인 건설중장비 부문의 수요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와 같은 수요 감소로 인해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포메탈(대표이사 오호석)은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방위산업 수출 호조에도 내수 소비 부진에 따른 국내 자동차 생산 감소, 제조업 설비 투자 부진으로 인한 산업기계 부문 수요 감소, 세계 경제 부진에 따른 로봇/풍력 부문 부진, 농기계 부문 경기 둔화로 수요가 감소하면서 매출액이 감소했다. 반면 수요 감소와 제품 단가 하락에도 주요 원료 가격 하락과 기타이익 및 금융수익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증가했다.

한편 4분기에도 단조업계는 조선과 방산 부문의 호조에도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국내 자동차 생산 감소, 중국과 주요 선진국들의 건설 부문 침체에 따른 건설중장비 및 기계류 수요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전년 대비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당초 예상과 달리 삼성전자의 경영위기에 따른 반도체 부문 설비 투자도 위축되면서 올해 전체로도 매출 역성장과 이익 급감이 우려된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