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25일 이후 유통향 열연價 인상
11월 열연價, 전월 대비 소폭 상승
수입재 가격 오르는 12월…국산價 더욱 오를까?
어려운 철강업황에도 불구하고 국산 철강재 가격이 전월 대비 오른 가운데 12월 국산 열간압연강판 유통가격 향방에 철강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국산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4년 만에 톤당 80만 원을 밑돌며 가격 약세가 심화했으나 4분기 이후 가격 회복에 성공하며 다시금 80만 원대에 올라온 상황이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11월 25일 출하분부터 유통향 열연강판 가격을 톤당 1만 원 인상한다. 11월 가격 인상 방침은 지난 10월 톤당 5만 원 인상에 이은 추가 조치다. 현대제철은 이번 가격 인상을 통해 철강 유통시장 가격 정상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제조업계의 가격 인상과 함께 11월 하순 이후 국내로 유입되는 수입산 열연강판의 원가가 오르는 부분도 국내 시황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중국 철강업계의 한국향 열연강판 오퍼가격은 400달러대 중후반선에 머무르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저 가격을 나타냈으며 10월 평균 수입가격도 490달러대를 나타내며 4년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을 나타냈다.
다만 9월 하순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발표 이후 중국 철강업계의 한국향 열연강판 오퍼(Offer)가격은 톤당 550달러대(CFR)까지 올라섰다. 이에 해당 기간 이후 계약된 물량은 11월 하순 이후 국내로 유입될 예정이다.
이에 더해 달러당 원의 환율이 1,400원대를 횡보하고 있어 수입산 열연강판의 원가는 더욱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11월 하순 이후 유입되는 중국산 열연강판의 수입원가는 톤당 70만 원 중반선으로 추정되며, 판매가격은 최소한 70만 원 후반선을 확보해야 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10월 이후 중국 내수 열연강판 가격이 기대만큼 상승하지 못하고 있지만, 당장 유입되는 수입재 원가 부담은 이전 대비 대폭 늘어나는 모습”이라며 “국산 열연강판 가격 인상과 함께 수입재 원가 부담으로 가격 상승의 배경은 충분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가 내놓을 추가 부양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5% 안팎의 경제 성장률 유지를 위한 추가 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단기 업황 개선을 위한 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은 여전히 있다”라며 “최근 국내 철강 가격이 중국 철강 가격과 동조화한 모습을 보였는데, 중국 철강 가격 상승이 이뤄진다면 국내 가격도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