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뜩 기대감을 머금던 철강업계가 최근 중국 철강 가격 흐름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다만 철강업계는 중국 가격이 기대만큼 오르지 않았더라도 국내 가격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강세를 이어가는 원·달러 환율과 함께 수입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국내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내수 열연강판 가격은 톤당 3,500위안대를 중심을 횡보하고 있다. 중국 열연강판 가격은 한때 3,800위안에 근접한 가격을 형성하기도 했으나,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감과 내수 부진 등의 영향으로 고점 대비 내려앉은 상황이다.
중국 열연강판 달러화 기준 가격도 톤당 500달러를 밑돌고 있다. 9월 하순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발표 이후 달러화 기준 가격은 530달러선을 기록하기도 했다. 11월 초순 가격은 504달러를 기록했으나 최근 가격은 480달러대 중반선을 형성 중이다.
국산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톤당 80만 원대 초반선을 형성한 가운데 11월 하순 이후 제조업계의 추가 가격 인상 방침이 적용될 예정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비록 국내 수요가 저조해 가격 상승에 어려움이 있겠으나, 제조업계의 가격 인상 방침과 수입재 원가 부담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가격은 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계절적 비수기 진입 이전 가격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목표로 명확한 상황이다. 올해 국내 철강업계는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특히 열간압연강판 시황은 중국 시황에 끌려다니며 종속된 모습을 보였다.
국산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중국발 저가 공세에 밀려 가격 약세를 나타냈으며 이는 열연강판 업계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일례로 3분기 상장 열연 SSC(스틸서비스센터)업계의 영업이익은 대체로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