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말레이시아에 약 6,700억 원을 투자한다.
현대차는 오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말레이시아 북부 쿨림시에 총 21억 5,900만링깃(약 6,735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현지 파트너사 이노콤과 협업해 내년 중반부터 다목적차량(MPV) 스타리아 현지 위탁생산(CKD)을 시작한다.
연간 2만대로 생산을 시작해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라인업도 현대차와 제네시스의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MPV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초반에는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차(HEV)를 중심으로 생산하다가 말레이시아 친환경 정책에 발맞춰 전기차(EV)로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생산 차량들은 말레이시아 내수 시장뿐만 아니라 생산의 약 30%는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로도 수출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나날이 커지고 있는 동남아시아와 연간 75만 대 규모 시장인 말레이시아의 중요성을 고려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며 "일자리 창출, 현지 인력 육성 등 지역 경제 및 사회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의 말레이시아 공장 확대로 완성차 제조에 필요한 우리나라 냉연 판재류 제품들의 수출 물량도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연간 냉연강판의 말레이시아 수출 규모는 지난해 기준 23만 4,743톤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냉연강판 수출량 443만 7,081톤에서 약 5.3%의 비중이다. 같은 기간 말레이시아향 아연도금강판 총 수출은 9만 3,263톤으로 전체 수출 규모(437만 1,152톤)에서는 2.1%을 차지했다. 냉연강판과 아연도금강판의 총 수출액은 각각 2억 1,036만 달러(약 2,932억 원)과 9,378만 달러(약 1,307억 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