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장 보호 위한 제도 발굴 및 표준 제정, 글로벌 수주 확대 등 추진
포스코(회장 장인화)가 한국파스너공업협동조합(이사장 정한성)과 국내 파스너산업 공급망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생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달 하순 개최한 파스너조합의 ‘2024년도 송년회’에서 전문가특강을 실시한 포스코 김웅기 선재판매그룹장은 “포스코에서는 한국철선공업협동조합과 협력을 통해 수입재 대응방안을 마련했던 사례를 바탕으로 파스너 부문에서도 조합과 함께 국내 시장 보호를 위한 대응책 마련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파스너 시장은 자동차 부문과 중장비 부문을 제외하면 중국산 수입재의 시장 잠식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특히, 건설 부문의 경우 중국산 수입재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며, 산업재는 물론 공공 부문까지 잠식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전력이 사용하는 스텝볼트, 철도차량에 사용하는 볼트 등이 대부분 중국산이다.

포스코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수입되는 파스너 물량은 총 12만4,000톤으로 볼트가 7만9,000톤, 너트가 4만5,000톤 수준인데, 이 중 중국산 수입잭 88%를 차지한다.
포스코와 파스너조합은 중국산 파스너의 시장 잠식을 방지하고 국내 파스너산업 보호를 위해 완제품 수입방어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한국철선공업협동조합(이사장 박상엽)과 공동으로 결속선 및 소둔선 부문의 수입재 대응책을 마련했던 사례를 파스너 부문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결속선/소둔선 부문에서 국내산 제품만 사용하도록 탄소 함량과 TS, 연신율 등 물성치 관련 내용에 초점을 맞처 KS인증을 개정했다. 그리고 향후 국토부 표준시방서 연계를 통해 민간 공사 등에 수입재 사용을 제한하기로 했다.
또한 국내 중소기업자 간 경쟁제품 제도를 적극 활용하여 공공 부문의 결속선/소둔선 발주 시 국내 파스너 제조업체들의 제품만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등 국내 철선산업 보호가 가능한 제도 발굴과 표준 제정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포스코와 파스너조합은 철선조합이 실행한 수입재 방어 모델을 참고하여 국내시장 방어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동시에 포스코와 파스너조합은 국내시장 보호와 동시에 글로벌 수주 경쟁력 지원을 통한 파스너 수요 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파스너업체들의 글로벌 수주 확대가 국내 신선사 및 포스코의 수요 확대로 지속 성장하는 선순환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지름길이라는 인식 하에 국내 제조업체들의 해외 공장뿐만 아니라 현지 업체들과 충분히 경쟁이 가능하도록 소재 경쟁력을 제공하기로 했다.
우선 포스코는 국내 자동차업계의 해외공장이 위치한 인도와 유럽, 미주지역의 자동차 수요 확대에 맞춰 국내 파스너사들의 시장 확대를 지원한다.
그리고 글로벌 완성차 및 부품업체들의 파스너 물량을 수주하기 위해 파스너업계가 해당 업체들로부터 니즈 접수와 문의를 하고, 포스코와 신선업계가 공동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파스너업체가 견적을 제시하면 신선업계는 와이어 견적을 제시하고, 포스코는 소재 및 가공비용을 산정한 후 전략적으로 수주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포스코는 공동프로모션 및 기술/시험, 물류 등 지원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포스코와 파스너업계는 신선업계를 포함하여 3자 간 비밀유지협정 및 MoU 체결을 통해 파트너십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