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HMS(80:20) 톤당 300~302달러(CFR)
6주 연속 하락세…튀르키예 시장도 7주↓
본격 겨울철 진입…공급발 반등 의견도
글로벌 철스크랩 가격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동아시아 지표인 대만 컨테이너 철스크랩 수입 가격도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본격적인 동절기 진입과 함께 철스크랩 발생량 감소로 가격이 바닥을 찍었다는 관측이 있는 반면 제품 시황이 여전히 저조해 구체적 반등은 어렵다는 의견도 팽팽한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11월 넷째 주 대만 컨테이너 철스크랩 수입 가격은 미국산 HMS(80:20) 기준 톤당 300~302달러(이하 CFR)로 전주 대비 5달러 하락했다. 6주 연속 하락에 낙폭은 총 30달러로 늘면서 4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추가 하락이 우세한 가운데 대만 컨테이너 철스크랩 가격이 300달러 선 밑으로 떨어지는 건 2020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대만 컨테이너 철스크랩은 일반적인 벌크 대비 적은 500~1,000톤 단위로 움직이기 때문에 동아시아 시황을 가장 민감하게 반영한다.
앞서 7월 말(347달러)을 고점으로 9월 말(305달러)까지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대만 컨테이너 철스크랩 수입 가격은 10월 들어 일시 반등세를 보이는 듯했으나, 중국 시황 개선이 전무하면서 11월부터 다시 하락세를 이어가는 형국이다.
글로벌 지표인 튀르키예 철스크랩 수입 평가 가격도 지난주 미국산 HMS(80:20) 기준 톤당 338달러로 전주 대비 6달러 떨어지면서 7주 연속 하락했다.
유럽산 저점 가격은 내년 1월 선적분 기준 이미 톤당 333달러까지 내려앉은 상황이다. 통상 운임료 등을 고려해 미국산은 유럽산 대비 5달러 높게 책정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원자재 가격이 일제히 폭등한 뒤 다시 폭락했던 2022년 6월 말(325달러)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한편,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동절기 진입과 함께 바닥을 가늠하는 시선이 늘고 있다.
제품 시황 침체는 여전하지만 국내 주요 제강사들이 최근까지 일제히 철스크랩 단가 5차 인하(10월~)를 완료하면서 발생량 감소로 일시 반등을 노리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상인들도 생철과 중량 등 이른바 '똘똘한 물건'은 재고를 쌓고 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