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강판 생산 90만 톤대 후반
열연강판 생산·내수·수출, 전월 대비 모두 늘어
보수 이후 생산 계획상 물량 가장 많은 11월
수출의 경우 인도향 등 특정 지역 물량 늘어
국산 열간압연강판 생산과 판매가 크게 늘었다. 지난 10월 진행된 주요 공장 설비 보수의 기저효과와 연말 이전 마지막 성수기 시장 진입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생산은 100만 톤에 육박했으며 수출을 포함한 전체 판매도 11개월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본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열연강판 제조사의 11월 제품 생산량은 약 99만5천 톤을 기록해 전월 대비 14.4%, 전년 대비 1% 늘었다. 지난 10월 생산은 약 87만 톤을 기록했는데, 당시 광양과 당진 등 주요 공장의 설비 보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내수 판매는 전월 대비 5% 가까이 증가한 모습이다. 올해 국내 철강 수요는 전방산업 업황 악화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줄어든 가운데 11월 판매는 50만 톤대를 유지했다. 다만 전년과 비교하면 2.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의 판매량이 전월 대비 소폭 증가했으며 현대제철의 판매량이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품 수출은 생산량 회복과 함께 급증한 모습이다. 11월 열연강판 수출은 약 47만 톤으로 전월 대비 38.2%, 전년 동월 대비 23.7% 증가했다. 11월 수출은 지난해 12월 49만 톤 이후 최대 수준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올해 판매 및 수출 계획 중 가장 물량이 많은 달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인도향 물량 등 특정 지역 물량이 11월 쏠리며 제품 수출이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 나왔다.
이에 수출을 포함한 전체 판매는 약 101만 톤으로 전월 대비 18.1%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아울러 전체 판매는 지난해 12월 이후 11개월 만에 100만 톤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품 생산과 판매가 늘었으나 시중 철강 가격은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월 하순 중국발 가격 상승으로 10월 국산 열연강판 가격은 3분기 대비 상승했으나 11월 가격 흐름은 다소 지지부진했다. 본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10월 이후 국산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톤당 80만 원대 초반으로 특별한 변동을 나타내지 못했다.
이에 철강업계는 연말을 앞두고 시중 가격을 세우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현대제철은 10월 톤당 5만 원 인상에 이어 11월 하순 이후 1만 원을 추가 인상한다는 방침을 시장에 알렸다. 포스코 또한 국내 시황과 중국 철강업계의 오퍼가격 동향을 면밀히 관찰하고 추가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11월 누계 실적은 여전히 전년 수준을 밑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11월 누계 생산량은 약 1,018만 톤으로 전년 대비 2.2% 줄었다. 수출은 410만 톤으로 전년 대비 2.6% 줄었다. 내수 판매는 602만 톤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으며 전체 판매 또한 1,012만 톤으로 전년 대비 1.7%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