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선진화 시스템 RBMS·공동구매 사업 활성화
국내 철강업계가 유례없는 건설경기 침체로 각종 위기 속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도 힘들다는 평가 속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로 국내 정치 역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올해 철근 가공업계도 여러 복합적인 원인으로 시황 개선은 기대하기 힘들 전망이다.
실제 철근 가공표준단가는 최근 몇 년간 최저임금과 운반비, 전기요금 인상분을 반영하지 못한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며, 건설사들의 저가발주 또한 횡행하면서 더욱 힘든 시간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철근가공업협동조합(이사장 신주열)은 2022년부터 어렵게 형성된 연간 가공단가 정착을 위해 올해도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생존을 위한 가공장들의 저가수주는 막을 수 없지만 그로 인한 장기 파급효과를 감안하면 또 다른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란 지적이다.
신주열 철근가공조합 이사장은 "한번 떨어진 가공단가의 회복이 얼마나 어려운지 과거 사례를 돌이켜 무리한 출혈 경쟁과 저가수주는 지양하자"고 호소했다.
아울러 조합은 올해 가공선진화를 위한 철근가공시스템(RBMS, Rebar Management System) 사용 활성화와 공동구매 사업을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RBMS는 지난해 무료 배포 이후 안정화 기간을 거쳐 올해부터 유료화로 현업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난해 말 조합 쇼핑몰을 개설해 공동구매 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신주열 이사장은 "가공조합을 중심으로 닥치고 있는 내우외환의 파고를 극복할 수 있도록 가공사 여러분의 지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가공업계의 생존과 건설산업에 꼭 필요한 소금이 되는 역할을 위해 가공표준단가 정착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