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철근 수요 180만톤 '증발'…생산은 석달째 '우위'

작년 철근 수요 180만톤 '증발'…생산은 석달째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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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5.01.0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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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정환 기자 jh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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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67만톤→2024년 780만톤 무게
재차 풀린 공급 과잉…국내 재고 10만톤↑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지난해 국내 철근 총수요(내수판매+수입)도 780만톤이 가시권이다. 철근 수요가 800만톤 선을 밑돈 건 한국철강협회 집계 사상(2010년~) 처음이다. 이처럼 쪼그라든 수요에도 철근 생산은 석 달 연속 우위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협회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국내 철근 수요는 716만2,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2% 급감했다. 앞서 지난해 상반기(-21.2%) 대비 감소폭은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20% 가까이 급감세를 이어간 모습이다.

남은 12월 수요를 고려해도 지난해 국내 철근 총수요는 780만톤 안팎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재작년 총수요(967만톤)에서 무려 180만톤 이상 증발한 셈이다. 

재작년 연말까지만 해도 제강사들이 예측한 지난해 철근 총수요는 900만톤대 초반으로 최악의 경우에도 900만톤 선 붕괴 가능성은 낮다고 점쳤으나 바닥을 가늠할 수 없는 건설경기 침체에 예측 대비 수요는 20% 가까이 쪼그라든 상황이다.

문제는 급감한 수요에도 철근 생산은 석 달 연속 우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조한 수요 속 공급 과잉은 재고 증가로 이어지며 이는 곧 가격 약세로 이어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철근 내수 판매는 64만3,000톤으로 전월 대비 4.4% 늘면서 두 달 연속 증가했으나, 이 기간 생산(66만4,000톤)은 0.8% 줄었음에도 약 2만톤 이상 많았다. 이 같은 생산우위는 지난해 9월부터 본격화된 모습이다.

이에 따라 국내 철근 재고도 지난해 8월(48만8,000톤)을 저점으로 지난해 11월(59만1,000톤)까지 석 달 연속 늘면서 10만톤 이상 급증했다. 앞서 지난해 1분기(67만톤)까지 폭증했던 철근 월말재고는 제강사들의 전방위 감산과 함께 8월까지 매월 4~5만톤씩 급감세를 이어왔으나 4분기 전후로 다시 크게 늘어나기 시작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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