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경강선재·마봉강 수요 부진 지속될 것”

“2025년 경강선재·마봉강 수요 부진 지속될 것”

  • 철강
  • 승인 2025.01.13 08:41
  • 댓글 0
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주요 전방산업 부진 지속으로 신규사업 투자 어려워, 제품價 인상도 사실상 불가능
고부가가치 강종 위주로 제품 믹스 변경해 수익성 확보, 생존 위한 리스크 관리 주력

지난해 국내는 물론 주요 수출국들의 경기 침체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경강선재와 마봉강 부문이 올해에도 수요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업계 전반적으로는 상위 1~2위 업체와 3위 이하 업체들 간의 매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고부가가치 특화제품의 존재 여부에 따라 수익성 격차 또한 심화됐다.

경강선재업계의 실적이 하락한 상황에서 동일제강은 지난해 매출 감소로 인해 경강선재 일부 품목에 대해 감산을 실시하면서 매출이 감소했으나 STS마봉강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등 수익성이 높은 제품 위주로 제품 믹스를 변경하여 수익은 오히려 증가했다.

올해에도 경강선재와 마봉강 시장의 전망은 좋지 않다. 국내는 물론 주요 선진국들과 중국의 건설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건설 및 중장비 시장이 지난해보다도 더욱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내수 소비 부진에 따른 자동차 부문의 생산 또한 정체될 것이기 때문이다.

세계 경제 침체와 국내 주력산업 위기로 인해 설비 투자가 감소하면서 산업기계 부문 수요도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며, 삼성전자 위기로 인해 전기전자 부문 수요도 부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이에 경강선재업계의 대응책은 다소 상이한 상황인데 동일제강은 신규사업보다는 고부가강종 위주의 제품 믹스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동일제강 장영호 영업부문장은 본지와의 만남에서 “올해의 경우 지난해보다 주요 전방산업의 상황이 더욱 나빠진 탓에 버티는 것 외에는 특별한 전략이 없는 상황이다. 신규사업은 해 볼 여지조차 없는 상황이며, 현재 사업을 잘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동일제강의 STS 마봉강 생산라인. (사진=철강금속신문)
동일제강의 STS 마봉강 생산라인. (사진=철강금속신문)

그에 따르면 지난해 동일제강은 전체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경강선재 부문의 매출은 감소했고, 마봉강 부문의 매출은 증가했다. 극도의 부진을 보인 건설재 부문은 감산을 실시하기도 했으나 마봉강 부문은 STS 등 특화된 제품 판매를 확대하면서 전체 매출과 수익성을 보완하는 역할을 했다.

장영호 부문장은 “올해 경강선재와 마봉강 시장은 지난해보다 수요가 다소 악화되는 가운데 제품 가격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산업용 전기요금과 LNG 요금이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하여 제조원가가 상승했고, 고환율이 지속되면서 수입하는 소재 가격도 상승했다. 하지만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수요가들이 제품 가격 인상에 반발하고 있어 올해에도 경강선재와 마봉강 제품 가격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포스코에서는 소재 가격을 동결했는데 장영호 부문장은 경강선재업계 또한 포스코의 영향에 제품 가격을 동결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강선재업계에서는 소재의 경우 포스코와 현대제철, 세아창원특수강은 물론 일본과 중국산 소재도 사용 중이다. 동일제강의 경우 국내산 및 수입산 소재의 비중이 7:3 정도인데 수입 소재 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고환율로 인한 타격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경강선재와 마봉강의 경우 자동차, 건설, 기계, 전기전자 분야의 수요가 많은 편인데 제조업 부문에는 상대적으로 국내산 소재를 활용한 고가제품 수요가 많고, 건설 부문은 수입 소재를 활용한 저가제품 수요가 많은 편이다.

이와 같이 대내외 악재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장영호 부문장은 “올해에도 경강선재와 마봉강 부문의 경우 전방산업 부진과 제조원가 상승 등 험난한 앞날이 예고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당사는 섣부른 신규투자보다는 원가 절감과 고부가강종 위주의 제품 믹스로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