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수입 전년比 각 4.9%, 3.2% 감소, 베트남·멕시코·대만 외 국가 모두 수출 감소
수입은 日·인도·대만 외 모두 증가, 수입 시장은 양극화, 2025년 수출·수입 감소세 지속 전망
중국의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과 중국 철강업계의 밀어내기 수출 증가, 고금리 장기화 및 인플레이션, 공급망 붕괴에 따른 주요 선진국들의 경기 침체, 세계 경제 부진에 따른 글로벌 제조업 설비 투자 감소 등으로 인해 특수강봉강 수출이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내수 부진에도 수요가들이 저가의 중국산 소재 채택을 늘리면서 수입 물량은 소폭 감소에 그쳤다.
한국철강협회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특수강봉강 수출은 44만3,731톤으로 전년 대비 4.9% 감소했다. 지난 2021년 62만3,742톤을 기록한 이래 2022년 51만4,082톤, 2023년 46만6,493톤으로 감소한 상황에서 지난해에까지 감소세가 지속되는 흐름을 보였다.

국가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태국과 인도네시아, 일본과 벨기에, 브라질향 수출은 각 8만1,773톤, 3만6,206톤, 3만5,475톤, 3만1,969톤, 2만9,829톤으로 전년 대비 7.5%, 4.8%, 17.4%, 26.7%, 20.0% 감소했고, 미국과 중국, 스페인과 인도향 수출 또한 각 2만9,255톤, 2만3,736톤, 2만412톤, 1만6,439톤으로 전년 대비 4.4%, 31.5%, 20.4%, 19.9% 감소했다.
태국과 인도네시아, 인도는 자체 생산능력 증가와 수입 규제 등으로 인해 수출이 감소했고, 일본과 벨기에, 브라질과 미국, 중국과 스페인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건설 및 제조업 경기 부진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반면 베트남과 멕시코, 대만향 수출은 각 4만955톤, 3만1,039톤, 2만1,791톤으로 전년 대비 17.4%, 6.7%, 92.2% 증가했다. 베트남은 제조업과 인프라 부문 투자 증가로 수출이 증가했고, 멕시코는 자동차 생산 증가로 인해 수출이 증가했다. 대만은 반도체 경기 호조로 기계 부문 수요가 늘면서 수출이 증가했다.
수출에 비해 수입의 경우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작았는데, 2024년 수입은 72만1,715톤을 기록하여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
국가별로 중국과 베트남, 스웨덴과 이탈리아, 독일과 프랑스, 미국산 수입은 각 64만9,803톤, 2,655톤, 2,275톤, 2,110톤, 1,247톤, 894톤, 825톤으로 전년 대비 0.4%, 101.8%, 173.1%, 5.7%, 1.1%, 19.4%, 5.8% 증가했다.
자동차와 기계, 중장비 등 주요 전방산업 부진에도 수요가들이 저가 소재 채택을 늘리면서 중국과 베트남산 수입은 증가했고, 신산업 성장에 따른 고부가가치 강재 수요 증가로 인해 스웨덴과 이탈리아, 독일과 프랑스, 미국산 수입도 증가했다.
반면 일본과 인도, 대만산 수입은 각 4만3,301톤, 8,601톤, 8,542톤으로 전년 대비 39.7%, 0.9%, 9.8% 감소했다.
일본의 경우 일부는 중국, 일부는 유럽과 미국산 수입으로 대체되면서 수입이 감소했고, 인도와 대만은 중국과 베트남산 수입이 증가하면서 수입 물량이 감소했다.
한편 2025년에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보호주의 강화, 중국과 주요 선진국들의 경기 부진 지속 등으로 인해 특수강봉강 수출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아세안과 인도, 중동 등 신흥국들의 인프라 부문 투자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그리고 특수강봉강 수입 시장은 국내 수요 부진으로 수입 물량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저가의 중국 및 베트남산 수입이 증가하는 동시에 신산업 성장으로 유럽과 북미산 고부가가치 강종 수입도 동시에 증가하는 양극화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