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SMC, 영풍 주식 매입은 M&A 방어 위한 필수 조치

고려아연 SMC, 영풍 주식 매입은 M&A 방어 위한 필수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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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5.02.0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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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원진 기자 wj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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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적∙사업적 측면에서도 합리적
호주 정·재계서도 강한 우려 표명

출처=고려아연
출처=고려아연

고려아연의 해외 자회사(손자회사)인 썬메탈코퍼레이션(SMC)은 영풍 주식 매입과 관련해, MBK·영풍 측의 적대적 M&A를 방어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3일 밝혔다. 이는 해외 사업 축소, 구조조정, 분할 매각 등의 기업 가치 훼손을 막고, 사업 운영의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또 SMC는 주식회사로서 이사회 의결을 거쳐 합리적인 재무적·사업적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SMC는 앞으로 안정적인 사업 운영에 집중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MBK·영풍 측이 왜곡된 주장을 내세우며 법적 조치를 취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하면서 MBK·영풍 측이 근거 없는 문제 제기에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SMC 측은 MBK·영풍이 해외 제련 사업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을 들어, 적대적 M&A가 성공할 경우 SMC의 사업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또한, SMC에 필수 전력을 공급하는 고려아연의 호주 내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차질이 생길 경우, 호주 제련소의 경쟁력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뿐만 아니라, MBK·영풍이 적대적 M&A에 성공할 경우 기존 제련 사업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등 신사업까지 위축될 우려가 있어, 이는 SMC뿐만 아니라 호주 내 정·재계 및 지역사회에서도 강한 우려를 표명해 온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제니 힐(Jenny Hill) 전 타운즈빌 시장은 “영풍은 과거 안전 및 인명 사고로 인해 대표이사가 구속된 적이 있는 회사”라며, “경영진이 교체될 경우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밥 카터(Bob Katter) 호주 연방 의원은 “제련에 대한 전문 지식이 전혀 없는 외국 사모펀드가 호주의 핵심 자산을 매입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SMC는 이번 영풍 주식 매입이 투자 측면에서도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최 씨 일가로부터 약 30% 할인된 가격에 주식을 매입한 만큼, 가격적인 메리트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본건 거래를 통해 SMC는 상장 주식을 약 30% 할인된 가격으로 취득하게 되었으므로, 최 씨 일가 개인들의 양보를 통해 회사에 유리한 가격으로 거래를 실행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영풍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1~0.2배 수준으로 저평가된 상태이며, 최근 소액주주연대 및 행동주의 펀드 등이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 친화 정책을 요구하면서 주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한, 영풍의 평균 배당 수준을 감안할 때, 연간 약 19억 원의 배당 수익 확보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결정은 경영진의 판단과 이사회 의결을 거쳐 적법한 절차를 준수했을 뿐만 아니라, 상장 주식을 시가보다 약 30% 할인된 가격으로 취득하는 이득을 얻었으며, 향후 주식 가치 상승과 배당 수익을 통해 회사 이익에도 기여할 수 있는 전략적 조치라는 것이 SMC의 입장이다. 무엇보다, 적대적 M&A를 저지하고 SMC의 정상적인 사업 운영과 장기적 성장을 보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SMC는 MBK·영풍이 무차별적인 소송과 고발을 남발한다고 말하며, 결과와 상관없이 사법 리스크를 부각시키는 주장을 이제는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고려아연의 미래를 위해 상생의 길을 함께 모색할 것을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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