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산 H형강 수출 대폭 축소 방침
작년 11월 2만5천톤→올 1월 5천톤 급감
2월도 3천톤 그칠 듯…"국내 시장 안정화 동참"
새해 들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H형강 가격 인상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포스코 야마토 비나(Posco Yamato Vina)도 대대적인 수출 물량 조절에 나서며 인상 기조에 동참한다.
포스코 야마토 비나는 베트남 바리어붕따우성에 위치한 포스코-일본 야마토공업 합작사로 매년 국내로 H형강을 10만톤 이상 수출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빡빡한 수급 환경 조성에 따라 유의미한 시세 반등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포스코 야마토 비나 수출 담당 관계자는 "최근 고환율로 인한 원가 상승과 판매가 환차손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베트남산 H형강 국내 수출량 조절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기존 거래처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 체제는 유지하되 국내 제강사 가격 인상과 보조를 맞춰 왜곡된 H형강 시장 안정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실제 연이은 건설경기 침체로 국내 H형강 유통시세는 지난해 4분기부터 내리 하락세다.
국산 중소형 H형강 유통시세는 지난해 10월(111만원)으로 고점으로 최근(103만원)까지 총 8만원 하락했으며, 이 기간 베트남산 H형강 유통가격은 9만원(107만원→98만원) 떨어지며 낙폭을 더욱 키웠다.
여기에 새해 들어 철스크랩 가격까지 반등하자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특단의 대책으로 설 연휴를 기점으로 일제히 형강공장 대보수에 돌입하면서 2월 H형강 가격도 3만원 인상에 나섰다. 빡빡한 수급이 예고된 만큼 양사 모두 설 연휴 직후 가격 반등에 기대를 거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포스코 야마토 비나 측도 국내로 향하는 수출 물량을 대폭 조절하며 가격 인상에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산 H형강 수입은 지난해 11월 2만5,000톤을 고점으로 △12월 1만톤 △올해 1월 5,000톤까지 급감했다. 포스코 야마토 비나 측에 따르면 2월 물량도 3,000톤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달 베트남산 H형강 수입원가는 평균 톤당 637달러(93만원)로 각종 부대비용을 포함하면 유통업계도 사실상 마진 확보는 어려운 실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