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대비 전망치 인상...재생 에너지, 전력망 수요 증가 영향

지난 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 칠레의 구리 위원회 코칠코(Cochilco)는 올해 평균 구리 가격 전망치를 킬로그램(kg)당 9.37 달러로 내다봤다. 2026년에도 동일한 가격 전망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5월 전망했던 금년 평균 가격 8.48달러에서 다소 인상된 수치다. 아울러 향후 10년 동안 KG당 구리 가격이 8.8달러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칠코의 임시 부사장인 클라우디아 로드리게스는 성명에서 "재생 에너지 전환 국면, 전력망 수요 증가 및 제한된 공급 등 요인으로 가격 전망을 인상했다"며 "지정학적 긴장도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국의 경제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 미국이 시행하는 관세, 통화 정책의 강화로 인해 구리 수요가 제한되는 점도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칠코는 올해 전 세계 구리 공급 부족량이 11만 8,000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지만, 내년까지는 21만 톤의 공급 과잉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