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수주효과 끝…지난달 건설경기 다시 위축

연말 수주효과 끝…지난달 건설경기 다시 위축

  • 철강
  • 승인 2025.02.1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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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정환 기자 jh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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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 1월 CBSI 70.4…전월比 1.2p 하락
신규수주 하락 최대폭…2월도 부진 전망

연말 수주 물량이 집중되면서 지난해 12월 상승했던 건설 체감경기가 올해 1월 다시 하락 전환됐다. 2월 체감경기는 1월보다 더욱 저조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경기실사지수(CBSI)는 70.4로 전월 대비 1.2 포인트(p) 하락했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말 수주 증가 효과로 지난해 12월 석 달 만에 상승했던 CBSI는 지난달 다시 하락한 모습이다. 지난달 CBSI 하락에는 신규수주지수가 전월 대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영향이 크다.

부분별 지수를 살펴보면 1월 신규수주지수는 62.2으로 전월 대비 6.8p 하락하며 주요 지수 가운데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 밖에 수주잔고(-5.4p)와 자금조달(-3.0p), 자재수급(-2.3p)에서 하락한 반면 공사기성(+1.6p)과 공사대수금(+4.0p)은 상승했다.

공종별로도 토목(-2.3p)과 비주택건축(-4.6p)이 전월 대비 하락한 가운데 특히 주택(-15.3p)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업 규모별 지수는 대기업(+7.4p)이 전월 대비 상승한 반면 중견기업(-8.4p)과 중소기업(-2.6p)은 모두 하락을 면치 못했다. 지역별 지수도 서울(+10.0p)에서 두 자릿수 상승을 기록한 반면 지방(-8.1p)은 하락했다.

1월 CBSI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신규수주(56.9%)이며, 이어 자금조달(14.6%), 수주잔고(11.7%) 등 순으로 나타났다. 2월 CBSI는 1월보다 1.1p 낮은 69.3으로 전망됐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지난해 12월 수주 증가 효과로 상승했던 지수가 1월에 다시 하락해 건설경기 부진이 지속됐다"며 "2월 CBSI 역시 69.3으로 예상되며 1월보다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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