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에스윈드가 미국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계약 취소로 실적에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씨에스윈드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9% 증가한 8,315억원, 영업이익은 969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전분기 이연된 타워 매출이 반영되고, 계약 단가가 조정된 하부구조물의 높은 수익성과 계속되는 원·달러 환율 강세가 반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씨에스윈드의 지난해 말 기준 타워 수주잔고는 9억5,000만달러로, 충분한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핵심 타워 생산 기지인 베트남과 미국에서 매출 증가가 지속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3월 초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계약 취소로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남아 있는 미국 해상풍력 수주잔고를 고려하면 미국 해상풍력 리스크는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미국 내 정책 불확실성은 있으나, 터빈 기업들의 육상 풍력 수주잔고가 역대 최고치로 타워 발주가 계속되고 있다”며 “올해 1분기 고객사 수주 부진이 오는 2027년 이후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으나, 타워 기업 입장에서는 대응 시간이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재정 확대에 따른 풍력 수요 확대 모멘텀도 기대된다고 짚었다. 정 연구원은 “독일 의회는 기후변화 대응, 경제 구조 친환경 전환을 위해 1,000억유로의 예산을 배정했으며, 과거 예산 대비 2배로 증액했다”며 “유럽 풍력 터빈 기업인 베스타스(Vestas), 노르덱스(Nordex)의 주가는 1달 동안 10%, 32% 상승했다. 친환경 투자에 적극적인 독일에서 육·해상 풍력 수요 증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나, 씨에스윈드의 최근 주가에는 미반영됐다”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