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향 기준 톤당 89만2,000원
유통은 60만원 후반서 박스권
철근 기준가격이 석 달 만에 소폭 인하 조정된다.
업계에 따르면 4월 철근 기준가격(SD400, 10mm)은 건설향 톤당 89만2,000원으로 전월 대비 2,000원 인하된다.
공식에 따른 올 1분기(1~3월) 철스크랩 가격이 지난해 4분기(10~12월) 대비 변동폭을 보이면서 소폭 하락 조정된 모습이다. 여기에 올 2분기(4~6월) 전기요금은 동결을 이어가면서 조정 변수에서 제외됐다.
앞서 올 1월 톤당 2만원 하락했던 기준가격은 3월까지 두 달 연속 동결을 이어온 바 있다. 석 달 만에 재차 떨어지면서 기준가격은 2021년 7월(86만2,000원)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게 됐다.
다만 철근 기준가격은 여전히 90만원 선에 육박하고 있으나 유통시세는 2023년부터 기준가격을 한참 밑돌면서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새해에도 70만원에서 출발했던 철근 유통가격은 1분기 내 지속 약보합세를 보이며 60만원 후반대에서 강한 박스권을 이어가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역마진 확대 속 유통 시황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자 최대 메이커 현대제철이 인천 라인 셧다운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현대제철은 4월 인천공장 철근 라인 셧다운 조치 결정을 내리며 한 달간 전면 생산 중단 방침을 알렸다. 최근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며 대대적인 비용 절감에 나선 가운데 이번 인천공장 철근 비가동도 장기 적자 누적 상황을 타개하고자 하는 의지다.
정기 대보수가 아닌 시황 악화로 회사가 인천 철근 라인 가동을 전면 멈추는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그만큼 회사로서도 사활을 건 특단의 조치로 풀이된다.
2021년 1,100만톤대에 달했던 국내 철근 총수요는 역대급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780만톤대로 급감한 이후 올해 600만톤대 진입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국내 철근 총 생산능력 1,200만톤 대비 절반에 그치는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