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평가받던 컬러강판에도 중국산 유입이 심해지는 가운데, 업계는 가전 분야 공략을 통해 시황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국내로 유입된 중국산 컬러강판은 약 266만톤으로, 이는 국내 연 평균 수요인 261만톤을 상회하는 수치다. 이러한 중국산 범람은 장기화되는 건설 경기 침체와 맞물리며 수급 양면에서 국내 업계를 압박하고 있다.
이미 건설 외장재 부문에서는 중국산의 존재감이 상당하다는 평가다. 이에 업계는 컬러강판 내에서도 고기술을 요구하고, 고부가가치를 자랑하는 가전 분야를 적극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LG, 삼성 등 국내 대형 가전업체에서는 아직도 국내산 컬러강판의 수요가 높다”며 “기술 집약적인 분야인 만큼, 중국산 제품 대비 국내산이 우위를 가질 수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한편, 후판에 이어 중국산 컬러강판에도 이달 내 반덤핑 제소가 이뤄질 예정이다. 동국씨엠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번 제소에는 국내 컬러강판업계 다수가 뜻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