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스크랩 자급률 올해도 고공행진…사상 첫 95% 돌파

철스크랩 자급률 올해도 고공행진…사상 첫 95%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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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5.05.1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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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정환 기자 jh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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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자급도 95.5% 기록…7개 분기 연속 상승세

국내 철스크랩 자급도가 지난해 90%대 진입에 이어 올해 95%선까지 돌파하며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최근의 자급률 상승은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 영향으로 진정한 의미의 자급과는 거리가 먼 상황이다. 나라 경기가 불황기에 접어들면서 수출 대비 수입 감소폭이 더 클 때 발생하는 '불황형 흑자'와 유사하단 평가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국내 철스크랩 자급률은 95.5%로 전년 동기(88.7%) 대비 6.8% 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93.8%) 대비로도 1.7%p 오르면서 2023년 2분기(83.3%)를 저점으로 7개 분기 연속 상승세다.

철스크랩 분기별 자급도가 95%선을 돌파한 건 협회 집계(2008년~) 이래 처음이다. 앞서 연간 자급률은 지난해 90.3%로 사상 첫 90%대로 진입한 바 있다.

 

동아시아 최대 철스크랩 수출국인 일본이 자국 자급률 85% 이상에서 수출을 본격 개시한 점을 감안하면 말 그대로 '불황형 자급'의 완성인 셈이다.

철스크랩 자급도 산정은 수입을 제외한 국내 공급량(국내 구입+자가 발생)에서 전체 소비량을 비교하는 방식이다. 철스크랩 국내 공급 대비 소비 감소폭이 더욱 크면서 자급률도 가파르게 상승한 모습이다.

올 1분기 국내 제강사 철스크랩 소비는 463만1,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0% 급감하면서 협회 집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고점인 2023년 2분기(731만7,000톤)과 비교하면 무려 36.7%(268만6,000톤) 급감한 셈이다.

이 같은 철스크랩 소비 감소는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봉형강 시황 악화 영향이다. 봉형강 대표 품목인 국내 철근 수요는 지난해 800만톤 선 붕괴에 이어 올해 700만톤 선 수성도 위태로운 분위기다.

건설경기 선행지표 개선과 본격적인 금리 인하 페이스로 일각에선 올해 상저하고 관측도 나오고 있으나, 당장의 동행지표 건설투자 위축으로 뚜렷한 실적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올 1분기 제강사 철스크랩 국내 구입은 341만7,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2% 줄었으며, 자가 발생 역시 25.2% 감소한 477만2,000톤에 머물렀다. 이 기간 수입도 46.7% 급감한 34만7,000톤에 그쳤다.

 

동국제강 인천공장 전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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