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말 기준 생산 7.2%↓·수출 1.4%↓…고용도 감소세 전환
포항철강산업단지가 5월에도 뚜렷한 회복 조짐을 보이지 못했다. 철강 수요산업 전반의 침체가 이어지며 생산과 수출 실적 모두 부진한 흐름을 지속했고, 고용도 소폭 감소세로 돌아섰다.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철강산단에는 총 268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가동 중인 공장은 321개소로 집계됐다. 전체 355개 공장 중 91%의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5월 생산 실적은 1조2,064억 원으로 전월 대비 0.2% 줄었고,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7.2% 감소했다. 누계 생산은 5조8,701억 원으로 연간 계획 15조6,003억 원 대비 90% 수준에 머물렀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선 9.3% 줄어든 수치다.
수출 역시 정체 상태다. 5월 실적은 2억9,505만 달러로 전월 대비 7.3%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6.0% 감소했다. 누계 수출은 14억1,478만 달러로, 연간 목표 34억5,116만 달러 대비 98%에 이르렀지만, 전년보다 1.4% 감소해 회복세가 더딘 모습이다.
고용 규모도 줄었다. 5월 말 기준 총 종사자는 1만3,411명으로 전월보다 2명 감소했다. 남성 근로자는 1만2,618명, 여성 근로자는 793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총 42명이 줄어든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철강 수요산업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며 “건설, 조선 등 전방산업 부진과 글로벌 철강 공급 과잉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산단 전반에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 같은 침체가 장기화할 경우 고용 불안과 함께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