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낙후 생산 시설 퇴출로 공급 과잉 완화 전망
LME 전기동 재고량 5월 이후 최고 수준 기록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현물 및 3개월물 공식 가격이 21일(현지시간) 기준 톤당 각각 9,773.5달러, 9,845달러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주요 산업의 공급 과잉 문제 해결에 적극 개입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자동차, 철강, 비철금속, 석유화학 등 핵심 전통 산업의 안정적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낙후 생산 시설의 퇴출을 유도함으로써 공급 과잉 문제를 완화하고 시장의 균형을 맞추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중국 정부가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도 비철금속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리창 총리는 총 1조 2,000억 위안 규모의 얄룽창포강 수력발전 프로젝트 착공을 공식 발표했으며 이 프로젝트는 철강, 시멘트, 유리 등 건설자재 수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의 무역 갈등 불확실성은 여전히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8월 1일 예정된 상호관세 유예 조치 만료를 앞두고 무역 합의에서 시기보다는 합의 내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중국 내 구리 정제·련수 수수료(TC/RCs)는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구리 정광 공급 부족 영향으로 6월 중순까지 톤당 10달러 미만이던 구리 Spot TC는 이후 상승해 7월 21일 현재 톤당 20달러 선을 기록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구리 관세 계획 발표 이후 LME 전기동 재고량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LME의 전기동 재고량 중 출고가 예정된 재고를 제외한 가용재고는 4거래일 연속 10만 톤을 넘어서며 5월 하순 이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캔슬드 워런트(canceled warrants)’ 비중은 전체 재고의 10.3%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