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연준 통화정책에 전기동 가격 하락…수급 불균형 우려 커져

美 관세·연준 통화정책에 전기동 가격 하락…수급 불균형 우려 커져

  • 비철금속
  • 승인 2025.07.3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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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영은 기자 ye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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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동 가격 반등 힘 잃어…단기 수급·정책 변수 주시 필요
프론트 로딩 수요 둔화, LME 재고 증가세, 시장 방향성 혼조

 

출처=KOMIS
출처=KOMIS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현물 및 3개월물 공식 가격이 29일(현지시간) 기준 톤당 각각 9,733.5달러, 9,785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가격 하락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구리 수입 관세 부과 시점인 8월 1일이 임박함에 따라 전기동 시장이 관망세에 들어선 영향으로 분석된다.

구리 관세 부과는 전기동 시장의 핵심 모니터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관세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향후 수요 증가를 예상한 프론트 로딩 수요가 다소 위축되었고 이에 따라 전기동 가격의 상승 동력도 약화된 흐름이다. 특히 미국의 무역정책이 향후 수급 불균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와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도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틀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회의에서 현재 4.25~4.50% 수준인 기준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이 높으나 9월 중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시그널이 제시될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금리 수준에 따라 달러 강세 여부와 원자재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전기동 가격에 간접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일본 구리 제련소들은 글로벌 광산업체들과의 정제련 수수료(TC/RC) 협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중국 제련소들이 수용한 매우 낮은 수준의 조건을 일본 측이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본 제련소들은 2025년 기준 톤당 25달러, 파운드당 2.5센트의 TC/RC를 5월까지 확보한 상황이나 추가 협상은 지연되고 있다.

전기동 재고 상황도 시장의 중요한 지표로 떠오르고 있다. LME 전기동 재고량은 최근 11만 톤 수준을 전후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이후 가용재고는 10만 톤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증가했다. 출고 예정 물량인 ‘캔슬드 워런트(canceled warrants)’의 비중은 전체 재고의 15.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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