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에 상반기 中企 철강·알루미늄 대미 수출 감소

트럼프 관세에 상반기 中企 철강·알루미늄 대미 수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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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5.08.05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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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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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中企 총 수출은 전년比 3.0% 증가한 567억 달러 기록
화장품·자동차가 역대 상반기 최고 수출액 갱신하며 전체 수출 증가 견인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부과로 수출 여건이 악화되면서 상반기 중소기업들의 대미 철강 및 알루미늄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화장품과 자동차가 역대 최고 수출액을 갱신한 덕에 총 수출은 증가했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 이하 중기부)는 ‘2025년도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동향’을 발표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은 56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2023년 4분기에 중소기업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1.6%)된 이후 2025년 2분기까지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7분기 연속 수출플러스를 기록했으며, 수출 중소기업수 역시 7만8,655개사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하며 역대 상반기 수출 중소기업 수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1위 수출품목인 화장품(39.4억 달러)은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하며, 2024년에 기록한 상반기 최고 수출액(32.9억 달러)을 경신했다. K-뷰티 인지도 확대로 미국, 중국과 같은 기존 주력시장 외에도 아랍에미리트(+63.6%), 폴란드(+160.5%) 등 신흥시장 수요도 함께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39.2억 달러, +73.7%)는 중동 지역 등에서 높은 인지도, 가격 경쟁력 등으로 중고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아랍에미리트(+97.7%)도 중고차 수출 허브로서 관광렌터카 수요가 증가하는 등 중고차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기타기계류(10.7억 달러, -31.2%)는 전기차 일시적 수요정체(캐즘)로 인한 관련 장비 수요 감소로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중소기업 수출 1위 국가인 미국(93.3억 달러, +1.1%)은 화장품(+13.8%), 전력용기기(+27.4%) 등 기존 주력 수출품목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역대 상반기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다만, 이번 상반기의 대미 수출 호조세는 상호관세 등 관세율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미국 내로 재고를 사전 확보하려는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관세 부과 대상 품목의 경우 품목별로 수출액 변화 양상이 상이하게 나타났는데, 철강은 16.3% 감소하여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컸고, 알루미늄은 3.4% 감소하여 소폭 감소한 반면 자동차부품은 10.3% 증가했다.

대만(15.8억달러, +23.3%)은 전 세계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반도체제조용장비(+82.5%), 반도체(+25.5%), 정밀화학원료(+173.7%) 등이 강세를 보였으며, 대만향 중소기업 상위 10대 수출 품목 모두 증가했다.

베트남(52.3억 달러, -5.0%)은 반도체(-3.6%), 플라스틱제품(-11.2%), 합성수지(-7.5%) 등 수출 상위 10대 품목 중 9개 품목이 감소하면서 2분기 연속으로 감소세가 유지되었다.

2025년 상반기 온라인 수출은 화장품 중심으로 증가하였으며, 온라인 총 수출액 중 중소기업 비중이 77.1%로 중소기업이 온라인 수출을 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존 10대 주요 수출국이 아닌 영국, 네덜란드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이는 등 K-컬쳐에 바탕을 둔 한국 제품 선호국가가 다양화 되고 있는 상황으로 해석된다.

중소벤처기업부 이순배 글로벌성장정책관은 “K-뷰티이 전체 중소기업 수출 증가를 견인하고 있는 상황으로, 패션, 식품 등 K-소프트웨어에 기반한 다른 유망품목도 발굴하여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며, “온라인 수출의 경우, 규모가 증가하고 있고 비용 대비 효과도 좋아 수출초보기업이 활용하기 좋은 만큼, 수출초보기업이 수출을 준비할 때 온라인 수출부터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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