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 순이익 흑자전환, 종속기업 투자수익 반영…STS사업부, 소재 매입액·매출액 모두 급감
스테인리스(STS) 강판 가공유통사인 세토피아가 별도기준 순이익 흑자 전환을 기록했지만 매출 감소와 영업손실 지속을 기록했다. 업황 부진에 빠진 스테인리스 사업보다 자회사, 종속기업으로 벌어들인 수익성이 더 높은 상황으로 파악된다.
세토피아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20억 2천만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58억 2천만 원 적자에서 흑자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반기 매출액이 9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6.8% 감소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25억 2천만 원 적자로 전년 동기 41억 3천만 원 적자보다 일부 개선됐지만 적자 수준을 유지했다.
매출 감소와 영업이익 적자 지속에도 순이익이 흑자 전환한 것은 희토류 네오디뮴 분말사업과 의료용대마사업 등을 영위하는 종속기업들의 투자이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세토피아의 별도 포괄손익계산서에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종속기업 투자이익’ 항목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은 없었고 ‘종속기업 및 관계기업 투자손실’ 항목으로 난 손실 5억 원(2024년 상반기)만 있었다. 올해의 경우 종속기업 투자로 손실 대신 이익이 나면서 24억 원의 수익이 장부에 기록됐다. 여기에 더해, ‘기타비용’이 지난해 상반기 14억 6천만 원에서 올해 상반기 8억 원가량으로 감소한 점도 순이익 달성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세토피아의 주력 사업인 STS 가공유통은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으로 보인다. 세토피아 철강사업부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95억 400만 원으로 지난해 사업부 연간 매출액 528억 3,100만 원의 18% 수준에 그쳤다.
세토피아는 국내외 STS밀을 통혜 300계와 400계, 200계 STS 강판을 가공유통하여 판매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대기업이 뛰어든 300계 400계 시장과 달리. STS201강종 등 200계에선 국내 시장점유율 1등으로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올해 국내 STS 시장 수요 부진 및 판가 하락세, 300계·400계 수입재 영향력 확대 및 국산 수입대응재 경쟁력 확대, 세토피아의 영업 부진 등이 올해 STS 사업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세토피아는 올해 상반기 STS 코일 매입비용이 72억 6,8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274억 9,400만 원 대비 73.6% 급감했다. 올해 상반기 매입비용은 평균 톤당 212만 7천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매입가격인 톤당 250만 4천 원, 지난해 연평균 매입가인 톤당 240만 원보다 낮은 가격대로 매입하는 성과를 보였지만, STS강판 사업 규모 자체가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