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미금속, 중속엔진 소재 공장 증설…글로벌·국내 조선사 동시 공략

삼미금속, 중속엔진 소재 공장 증설…글로벌·국내 조선사 동시 공략

  • 철강
  • 승인 2025.09.0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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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형원 기자 hw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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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유휴부지에 신설 가공라인 착수…밸류체인 내재화로 원가절감·수주 경쟁력 강화

삼미금속이 선박 중속엔진용 커넥팅로드 완제품 가공공장 신설에 나서며 글로벌 조선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세계 최대 선박엔진 기업을 비롯한 기존 글로벌 고객망에 더해, 국내 대형 조선사와 방산 분야까지 공급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삼미금속에 따르면 커넥팅로드는 피스톤과 크랭크샤프트를 연결해 엔진 내 동력 전달 시스템에서 기계적 에너지를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 삼미금속은 지난 1986년 국내 최초로 선박엔진용 커넥팅로드를 개발한 후 세계 최대 선박엔진 기업을 포함해 글로벌 조선사 및 선박엔진 제조기업에 커넥팅로드를 공급 중이다.
 

삼미금속
삼미금속

삼미금속은 가공공장 신설을 통해 중속엔진용 커넥팅로드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미 창원 공장 내 유휴 부지에 약 7,260㎡(약 2,196평) 규모 중속엔진 커넥팅로드 가공공장 신축을 위한 준비 절차에 착수했다.

최근 조선업이 슈퍼사이클 국면 돌입에 돌입하면서 저속 및 고속 엔진뿐 아니라 중속엔진도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중속엔진은 300~1,000RPM(분당회전수)으로 작동하며, 해저 시추선을 비롯한 중소형 선박 주기관과 군함 등 방산 분야에도 적용된다. 저속엔진 대비 회전수가 높아 소형화가 가능할 뿐 아니라 고속엔진보다 내구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중속엔진은 모듈화 설계로 발전기, 추진기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 가능하며, LNG(액화천연가스), 메탄올 등 대체연료 적용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탄소 규제에 따른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미금속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조선 기업들의 중속엔진 진출이 확대되고 있으며, 기존 중속엔진 분야 기술력 및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시장 공략을 확대하기 위해 증설을 결정했다”며 “선박 중속엔진용 커넥팅로드 완제품 가공공장을 통해 조선 분야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공공장 증설 시 중속엔진 커넥팅로드 관련 전체 밸류체인 내재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원가절감뿐 아니라 신규 해외 고객사에 대한 영업력도 대폭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안정적인 완제품 공급능력을 확보해 글로벌 고객뿐 아니라 전 세계를 주도하고 있는 국내 대형 조선사 및 방산 대기업향 커넥팅로드 신규 공급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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