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코리아] "내년 건설경기, 낮은 수준에서 반등할 듯"

[스틸코리아] "내년 건설경기, 낮은 수준에서 반등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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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5.11.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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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정환 기자 jh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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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경제금융실장

정부의 경기 활성화와 금리인하 기대 등 건설산업의 우호적인 환경 조성에도 그간 누적된 선행지표 감소세를 감안하면 내년 건설경기 반등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내 건설산업 성장이 한계에 직면한 만큼 정체된 산업 환경에 맞춰 새로운 생존 전략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단 설명이다.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경제금융실장은 한국철강협회와 한국금속재료연구조합이 4일 개최한 '스틸코리아 2025'에서 '건설산업 2025년 동향 및 2026년 전망'을 주제로 이같이 밝혔다.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경제금융실장(사진=김정환 기자)

최근 건설경기 동향을 살펴보면 금액기준 선행지표인 건설수주(경상)는 올 1~8월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지만 같은 기간 물량기준 선행지표인 건축허가는 18.1% 급감했다.

물량기준 동행지표인 건축착공도 지난해에는 기저효과로 18.6% 증가했으나, 올 1~8월 16.0% 줄면서 두 자릿수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건축허가와 착공 실적이 10년 평균의 75%에 머무른 점을 감안하면 올해 감소폭은 상당한 수준이란 평가다.

특히 금액기준 동행지표인 건설기성(불변) 역시 올 1~7월 18.6% 급감하면서 1998년 3분기(-24.2%) 이후 최대 감소폭을 지속하고 있다.

건설기성은 진행 중인 공사 실적에 관한 지표로 건설기업의 재무와 고용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건설투자도 올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2.6% 급감하며 외환위기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사진=김정환 기자)

박선구 경제금융실장은 "건설경기는 올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 사이 저점을 확인할 것으로 보이나 회복 속도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실제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지난 8월 수정 전망에서 올해 건설투자 전망치를 '-8%'대의 큰 폭 역성장으로 내놨다.

박 실장은 "내년 건설투자는 기저효과와 함께 투자심리 회복으로 소폭 반등세가 예상되나 올해 선행지표가 여전히 미진하다는 점에서 반등폭은 2% 전후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향후 민간 건축시장과 지방경기 활성화가 건설경기 회복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국내 건설산업이 성숙기에 진입한 만큼 새로운 생존 전략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단 제언도 나왔다.

박선구 실장은 "단기적인 경기 부양책 뿐만 아니라 스마트 건설 기술 도입 지원, 건설 생산성 향상을 위한 규제 개선, 지역 건설산업 생태계 강화 등 중장기적인 체질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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