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 판매 전년比 10% 하락…국내 실수요 감소와 건설 위축 '직격탄'
국내 STS 업계, 미래 에너지 인프라 등 유망 수요에 선제적 대응 모색해야
한국철강협회 스테인리스스틸클럽이 20일, 대구 EXCO에서 ‘2025 산업발전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주제 발표자로 나선 포스코경영연구원 이진우 수석 연구원은 ‘국내STS 시장 전망과 이슈’에 대해 강연했다.
이진우 수석 연구원은 2025년 시장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 관세 파장 등으로 경기하방 압력이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불확실성 축소로 글로벌 경기 전망이 당초 예상보다 상향되어 GDP 성장률이 3%(당초 2.8%)를 달성한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중국은 꾸준한 수출 다변화를 통해 대미 수출 충격을 완화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글로벌 자동차 생산은 연 9천만 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향 수출 부진으로 국내 생산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철강의 경우 견조한 신흥국 수요로 글로벌 철강 수요가 올해와 내년 모두 더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의 경우 철강업은 제조업과 건설 등 부진 및 수출 둔화로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철강 연간 수요가 지난해 연 5천만 톤이 붕괴되면서 회복 모멘텀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된다. 건설용 봉형강 수요는 20년래 최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스테인리스(STS) 시장은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공급 지속 영향을 받고 있다. STS 생산은 중국과 인도네시아계 업체들이 생산을 늘리면서 편중 현상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STS 슬래브 생산량 5만 톤 내외에서 중국과 인도네시아산 물량이 73% 전후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더구나 두 국가의 STS 생산 능력을 확대하면서 공급 과잉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럽과 일본 등 STS 선진국은 생산 거점 및 물량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다. 일본 STS 업계도 큰 폭의 구조조정, 산업재편, 합리화에 나서는 등 과잉생산, 생산편중 우려가 글로벌 STS 시장을 덮치고 있다.
STS 수요의 경우는 역성장 중인 세계 철강 시황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세계 STS 수요는 연 1~2% 수준이나마 성장을 지속하며 성장세 자체는 이어가고 있다. 다만 대형 STS 공급국인 중국에서 STS 수요가 부진하면서 향후 성장세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국산 STS 가격은 약보합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산과의 가격 격차는 지속되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유럽 모두 장기적 가격 하락세는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진우 수석은 “유럽 등 STS 선진국 등에서도 범용 STS강 거점 및 설비를 축소하는 등 범용 시장은 장래성이 없다고 보고 고합금강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라며 “선진국 시장에선 자국 STS 가격 하락세 등을 감안해 미국 등으로 해외 사업을 다변화 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는 등의 경쟁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고 글로벌 STS 시장을 평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에선 STS 메이저밀이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다만 그동안의 고성장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에선 칭산강철 등 대형 업체가 규모의 경제를 키우고 해외 STS밀 설립&인수로 덩치를 키우면서 생산 프로세스 혁신으로 품질과 효율을 높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각 국이 중국과 인도네시아산 제품에 대해 통사 규제가 확대되고, TISCO의 통폐합에도 자국 내 수요 및 수익성 부진으로 어려움도 확인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일본체절의 STS 사업 재편 및 고도화가 추진되며 업계 재편과 자국 시장 가격 유지 전랴깅 확인되고 있다. 일본제철이 설비 폐쇄와 인력 구조조정 등으로 고정비를 절감하는 가운데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포트폴리오와 고부가재 및 수익 중심의 정책으로 경쟁력이 회복되고 있다.
다만 일본은 300계 STS 시장이 국내산과 수입사간 가격 차가 심화되는 ‘이중 가격’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일본은 일본제철을 중심으로 STS 수입재 반덤핑 제재 조치를강화한단 계획이다.
국내 STS 수요는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실수요 생산 감소와 건설산업 위축에 따른 것으로 건설과 가전, 자동차 등 실수요 생산 둔화는 3분기 누적 STS 판매를 전년 대비 10% 하락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이진우 연구원은 STS 가격에 강한 영향을 미치는 니켈 가격의 장기 하락세로 STS 가격이 충격을 받을 수 있다며 블룸버그, JP모건 등의 자료를 인용해 2026년 LME 니켈 가격 전망이 톤당 1만 5,500~1만 6,500달러로 예상되는 점을 참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STS업계는 지속적 구조혁식과 비(非) 가격 경쟁력 제고, 미래 수요 발굴 등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수소인프라와 미래 에너지, 모빌리티용 미래 유망 수요, 핵심 고객사 타깃&특화 제품 개발, 지적자산화, 브랜드화 등에 전략적 대응을 모색해야 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