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중심 5년간 2,404억 투입…연 1.65만톤 CO₂ 활용 실증 추진
철강의 도시 포항이 CCU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대한민국 탄소감축 기술의 새로운 중심지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국민의힘 이상휘 국회의원(포항남울릉)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CCU 메가프로젝트’의 철강 분야 사업이 오는 2025년 사업타당성 평가를 거쳐 본격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 사업규모는 2,404억 원이며, 포항제철소에는 철강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하루 약 50톤 규모로 포집·전환할 수 있는 실증 설비가 마련된다. 이는 연구 단계를 넘어 실제 공정 환경에서 적용되는 첫 대형 테스트베드로 평가된다.
이번 사업은 기술개발과 실증, 보급을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추진하는 구상으로, 탄소를 포집하여 저장하는 기존 방식을 넘어 포집된 CO₂를 활용하는 CCU(Carbon Capture & Utilization) 기반 기술개발·실증 체계를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국제규제 강화 흐름 속에서 산업 공정형 탄소 감축 의무화가 한층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철강 산업 내 탄소전환 실증은 큰 의미를 가진다는 평가다.
포항제철소가 추진하는 이번 실증 사업은 기존 포집·저장 중심의 개념을 넘어 산업 공정에 필요한 물질 또는 제품 생산으로 연계되는 CCU 기반 기술 실증 체계이다. 철강 부문에 대규모 CCU 실증 기술이 적용되는 사례는 국내 최초라는 점에서 기술적·산업적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향후 실증 성과가 확보될 경우 철강 산업을 넘어 시멘트·석유화학 등 고탄소 업종 전반으로 실증 확대가 기대되며, 탄소 저감 기술의 상용화 기반 마련에도 중요한 연결고리가 될 전망이다.
이상휘 의원은 “포항은 철강으로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이끌었던 도시였고, 이제는 탄소를 이겨내는 기술로 국가의 미래를 다시 설계하는 도시가 되고 있다”며 “이번 CCU 메가프로젝트는 철강이 스스로의 탄소를 넘어서는 새로운 시대의 첫 실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은 절차도 흔들림 없이 챙겨 포항이 대한민국 탈탄소 전략의 중심에 굳건히 자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