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송유관 프로젝트 건설 추진에 강관사 기대

캐나다 송유관 프로젝트 건설 추진에 강관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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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5.11.2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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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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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강관 시장 공략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필요

강관 제조업계가 캐나다의 대(對)아시아 원유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신규 송유관 건설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28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앨버타주의 다니엘 스미스 주총리와 북부 오일샌드 지역을 서부 해안과 연결하는 총 1100㎞ 송유관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번 사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전쟁으로 긴밀히 얽힌 북미 공급망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캐나다가 대미 의존도를 낮추고 수출선을 아시아로 돌리기 위한 전략적 조치라는 평가다. 캐나다는 미국 원유 수입량의 약 60%인 하루 400만 배럴을 공급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앨버타 오일샌드에서 생산된다.

캐나다 강관 시장은 지난 10여년간 에너지, 건설 등 주요 수요처의 경기 변화와 철강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에 따라 매출 규모가 큰 폭으로 출렁이는 양상을 보여왔다고 밝혔다.

특히 2015년과 2020년에는 국제 유가 하락 및 코로나19 팬데믹 등 영향으로 시추 활동이 위축되며 산업 전반이 침체를 겪었고 2021년 이후에는 원유·가스 시세 반등과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시장이 회복세에 들어섰다.

시장조사기관 IBISWorld에 따르면 캐나다는 자국 내에서 강관(HS Code 7304.51)을 생산하고 있으나 전문 설비 부족과 제품 다변화 한계, 고사양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일부 고사양 품목에 대해서는 30~40% 수준의 수입 의존도를 보이고 있다.

그 중 에너지 시추용 OCTG(유정용 강관), 건설용 구조관, 자동차 부품용 기계관 등에서는 외부 조달 비중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 다만, 전체 강관 시장 규모(약 63억 캐나다 달러) 대비 HS Code 7304.51 기준 수입 규모는 약 0.7% 수준으로, 수입 의존도가 시장 전체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캐나다의 강관 수입 규모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약 11.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보였다. 2024년 수입액은 전년 대비 2.09% 증가한 4668만 캐나다 달러로 집계되며, 다소 완만한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한국은 약 2,043만 캐나다 달러 규모를 수출하며 전체 수입의 44%를 차지해 최대 수입국으로 자리 잡았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수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이는 해당 기간 캐나다 내 에너지·인프라 프로젝트의 본격 추진과 함께 안정적인 공급선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캐나다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국내 강관 제조업체는 산업별 조달 구조와 인증 요건을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석유·가스용 API 5CT/5L, 건설용 CSA Z245.1, 일반 품질경영 기준 ISO 9001뿐 아니라, 자동차 부품 공급을 위한 IATF 16949 등 산업 전용 인증 확보가 요구된다.

아울러 현지 유통망과의 전략적 협력, 후가공 역량 강화, 프로젝트 기반의 납품 전략 등을 통해 단기 납품을 넘어 장기적 공급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구축해야 한다. 신뢰성과 기술 대응 능력을 갖춘 한국산 강관은 중국·인도 등 경쟁국 대비 차별화된 시장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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