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 부담 속, 수입재 방어 우선” 환율 상승 및 크로뮴 강세에도 시장 ‘안정화’ 선택
300계 2개월·400계 19개월 연속 동결…향후 원료 변동 및 수입 동향 면밀 모니터링
포스코가 12월 스테인리스(STS) 출하 가격을 동결했다. 4분기 시장 분위기를 반영하고 수입재 방어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포스코는 12월 유통향 STS 출하 가격을 300계와 400계 모두 동결한다고 시장에 통보했다. 300계 기준으로는 2개월 연속 동결이고 400계 기준으로는 19개월 연속 동결됐다.
최근 STS 시장은 달러 강세로 제조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주요 원료인 크로뮴의 4분기 벤치마크(Benchmark) 가격이 인상되며 원가 상승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
본지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유럽 STS밀은 4분기 크로뮴 가격을 7% 인상, 일본 STS밀은 6.5% 인상하기로 공급자 측과 합의한 가운데 국내 대표 STS밀인 포스코도 남아프리카 공급자들과의 4분기 크로뮴 협상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포스코는 이러한 배경에 유럽밀이 12월 할증료(Alloy Surcharge)를 인상했고 일본 STS밀도전월 대비 판가를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STS 시장은 연중 시황 부진 속 연말 재고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판매 중점 움직임이 확인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포스코는 지속되는 원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시장 내 충격을 최소화하고 수입재 유입을 방어하기 위해 12월 출하 가격을 동결한 것으로 전해진다.
포스코 관계자는 “향후에도 포스코는 원료 가격 변동과 수요 산업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책을 운용하고, 수입재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여 국내 시장을 안정적으로 보호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