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E IN KOREA” 직접 새긴다… 주요 컬러강판사 후면 표기 전면화

“MADE IN KOREA” 직접 새긴다… 주요 컬러강판사 후면 표기 전면화

  • 철강
  • 승인 2025.12.1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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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지환 기자 jh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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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재용 컬러강판 후면 ‘제조·원산지 표기’ 전면 시행…건축자재 관리 첫걸음

국내 컬러강판 주요 제조사들이 건축용 컬러강판 후면에 제조사, 제품명, 원산지(MADE IN KOREA)를 직접 표기하는 자율 표기제를 도입하며 건자재 관리 투명성 강화에 나선다.

한국철강협회 강건재클럽 회원사인 동국씨엠, KG스틸, 포스코스틸리온, 세아씨엠은 2025년 12월 10일부터 자사에서 생산하는 건재용 컬러강판에 후면 표기제를 전면 시행한다고 밝혔다.

컬러강판은 샌드위치패널, 지붕재 등 건축 외장재로 폭넓게 사용되지만, 완제품 상태에서는 강판 두께나 도금량 등 품질 정보를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이 점을 악용해 품질 기준에 미달하는 수입재가 국산으로 둔갑하는 사례가 이어져 왔으며, 이로 인한 화재나 부식 등 안전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는 시장 질서를 저해할 뿐 아니라, 건축물의 피난·방화 구조 기준을 위반하는 규제 대상이기도 하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건재클럽 회원사들은 단속 중심 대응에서 벗어나, 수요업체와 소비자가 직접 제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자율적 검증 체계를 도입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는 건축자재 안전성이 국민 생명과 직결된다는 인식이 높아지며, 법·제도와 별개로 제품 후면 정보 표기라는 실질적인 자율 관리 모델을 마련했다.

이번 사업에 따라 2026년 1월 이후 생산·입고되는 컬러강판의 후면에는 일정 간격으로 제조사명, 제품명, 제조국(MADE IN KOREA)이 레이저 방식으로 각인된다. 현장 시공자는 패널 이음부나 지붕재 후면에서 즉시 해당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원산지 위·변조와 불법 유통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될 전망이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이번 자율 표기제는 국산 건축자재의 품질 우수성을 투명하게 증명하는 동시에, 저품질 자재로 인한 화재나 붕괴 위험을 사전 차단하여 국민 안전에 집중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건재용 컬러강판 공급망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 기업 관계자는 “자사 제품은 건축법 기준을 충족하는 것은 물론 내식성, 디자인, 기능성 측면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만큼, 소비자가 직접 확인하고 안심할 수 있는 제품 공급을 통해 시장 신뢰를 회복해 나가겠다”며 “이번 표기제를 시작으로 건축 안전과 직결되는 자율적 품질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고 밝혔다.

강건재클럽은 앞으로도 우수 국산 건자재 사용 촉진 캠페인과 시방서 등 제도 개선을 병행해, 국민 안전 중심의 건축자재 관리체계가 시장에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다.

각 사 컬러강판 후면 마킹 사례
각 사 컬러강판 후면 마킹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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